제주도교육청, 사회과부도 지도 오류 문제 확인
교육부 근거 자료 타당 판단...2022 인쇄본에 반영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사회과부도에 제주지역이 독립·민주화 운동 발생지로 정식 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초등학교 4~6학년이 사용하는 사회과부도 3·1운동, 독립운동, 민주화운동 발생 지역에 그간 누락돼 온 제주를 포함해 표기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18일 밝혔다.
사회과부도는 초등학생들이 사회나 지리 등을 배울 때 부교재로 사용하는 국정교과서다. 교육부는 한국과 세계 지도, 통계, 연표, 계보 등이 수록돼 아이들이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기 쉽게 돕기 위해 1990년 첫 발행했다.
도교육청은 사회과부도 지도 오류 문제를 확인하고 지난해 역사를 전공한 도내 초·중등 교사와 교감으로 구성된 TF(태스크포스)를 꾸려 교육부에 정정요구 의견서를 제출했다.
교육부는 도교육청이 제출한 시위 발생 근거 자료가 타당하다고 판단, 2022년 인쇄본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발행되는 초등 사회과부도에는 3·1운동 만세시위 발생지와 국내 독립운동 중심 도시, 1987년 6월 민주항쟁 시위 발생지에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이 각 한 곳씩 표기됐다. 이 같은 오기 정정은 사회과부도 첫 발행 이후 32년 만이다.
도교육청은 중·고등학교 역사부도에 대해서도 동일한 내용에 오류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교과서민원바로처리센터를 통해 정정을 요구했다.
중등용 역사부도는 민간이 집필하는 검정교과서로 출판사마다 기재 여부가 다르다. 도교육청은 제주지역 표기를 빠뜨린 출판사에서 정정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올해 발간 분에 대해 실제 정정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용관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제주항일운동, 민주화운동 등 제주인으로서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투혼을 다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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