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개월 만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기 위한 방역 수단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 종료된다.
지난 두 달간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찍고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일상회복의 첫 걸음에 나서는 것이다.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완전히 사라지고, 행사·집회는 인원 제한 없이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영화관과 공연장에서의 취식도 가능해진다.
2020년 3월 ‘신천지발(發)’ 집단감염 등으로 처음으로 시행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제주지역도 이에 따른 거리두기를 마련했다.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도입해 방역을 강화했고, 2020년 4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음에도 제주도는 관광객으로 인한 지역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강화된 거리두기를 지속 유지했다.
이처럼 전국에 비해 강화된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2020년 제주지역 확진자는 8월과 9월을 제외하고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10월에는 확진자가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12월 한 달 간 확진자 340명이 발생하면서 가장 강력한 거리두기가 적용됐고,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도 발동됐다.
그럼에도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변이인 델타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확산세는 급격해졌다.
이어 7월과 8월 한 차례 대유행이 오면서 사적모임 인원 4명까지, 유흥시설 등은 집합금지 명령이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로 운영이 제한됐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과 유흥주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끝없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진정 국면을 보이는 듯 하면서 지난해 11월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내세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풀기도 했다.
하지만 도내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629명, 12월 930명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다시 오후 9시로 제한하는 거리두기로 회귀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지난 1월 847명, 2월 2만6465명, 3월 13만5989명 등으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었다.
이후 소폭의 완화를 거듭하면서 현행 ‘밤 12시·인원 10명’규제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예방 백신 미접종자는 ‘혼밥’을 해야 한다는 논란까지 부른 방역패스도 4개월 만에 사라졌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유행이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정점은 지났다는 판단에 거리두기 체계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장기간 이어진 거리두기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점도 이번 거리두기 해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 추진단장은 “거리두기는 해제되지만 도내 확진자 발생 상황을 고려할 때 긴장을 풀고 완전히 일상으로 돌아가기에는 위험이 있다”며 “도민들께서 자율적으로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차근차근 일상회복 노력을 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 오미크론 확산세는 지난달 중순 정도에 점정을 기록한 뒤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며 “사망자 수도 완만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계획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제주일보(http://www.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