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산물 소득조사 분석...노동시간도 10년 새 4.8% 늘어
노지감귤 재배에 따른 경영비가 매년 늘면서 2020년 농가 실질 소득이 10년 전보다 5.4%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여건에 따라 매년 가격이 오르내리는 상항이 반복되면서 총소득도 들쭉날쭉하면서 농가 경영에 불안감을 심어줬다.
11일 본지가 농촌진흥청이 내놓은 ‘2011~2020 농산물 소득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a 당 노지감귤 총수입은 2011년 313만8000원, 2012년 308만6000원, 2013년 346만5000원, 2014년 265만7000원, 2015년 266만7000원, 2016년 385만2000원, 2017년 4222만2000원, 2018년 362만3000원, 2019년 317만1000원, 2020년 360만5000원 등 10년 동안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정한 상황을 보였다.
반면 노지감귤 경영비(농약·비료 구입비, 임차료, 수리비, 보험료, 인건비 등)는 꾸준히 늘면서 매년 농가에 부담을 안겼다.
실제로 노지감귤 경영비를 보면 2011년 85만8000원, 2012년 100만원, 2013년 115만2000원, 2014년 107만100원, 2015·2016년 104만6000원, 2017년 118만8000원, 2018년 121만1000원, 2019년 150만2000원, 2020년 145만원 등 증가 추세를 이어왔다.
2020년 기준으로 보면 10년 전보다 경영비가 59만2000원(68.9%) 늘어난 것이다.
경영비가 늘면서 총수입에서 경영비를 뺀 실질 소득 또한 불안정한 상황을 이어갔다.
노지감귤 실질 소득을 보면 2011년(227만9000원, 이하 10a 기준) 이후 매년 등락을 거듭하다 2020년에는 215만5000원으로 10년 전보다 12만4000원(5.4%) 감소했다.
2020년 기준으로 보면 10년 전보다 경영비는 59만2000원(68.9%) 늘어난 반면 실질 소득은 12만4000원(5.4%) 감소한 것이다.
노동 투입시간도 10년 전보다 늘었다.
노지감귤 농사에 투입된 총 노동시간은 2011년 10a당 109.2시간에서 2020년 114.4시간으로 5.2시간(4.8%) 많았다.
이 가운데 자가노동이 2011년 77.1시간에서 2020년 78.8시간으로 1.7시간(2.2%) 늘었고, 고용노동은 2011년 32.1시간에서 2020년 35.6시간으로 3.5시간(10.9%) 증가했다.
작업 단계별 노동 투입 시간(2020년 기준)은 ‘수확 및 수확직후’ 단계가 67.5시간으로 가장 많았고 ‘재배’ 단계는 26.2시간, ‘준비’ 단계는 20.7시간으로 조사됐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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