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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활찍핀 벚나무...'제주산 아닌 일본산'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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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2. 4. 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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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프로젝트2050, 국회의사당과 벚꽃명소 여의서로에서 전수조사
벚나무의 90%는 일본산 왕벚나무로 불리는 '소메이요시노'로 나타나
'벚꽃 독립' 위해 제주산 왕벚나무 전국에 보급 위해 추가 조사 나서기로

 

제주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를 전국에 보급하는 운동이 추진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식재된 벚나무 대다수가 일본 원산으로 밝혀졌다.

㈔왕벚프로젝트2050(회장 신준환)은 벚꽃 개화에 맞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여의서로에 식재된 벚나무를 전수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꽃을 피운 일본산 벚나무. ㈔왕벚프로젝트2050 제공

조사 결과, 국회에서 꽃을 피운 벚나무 218그루 중 90.4%(197그루)는 일본산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로 밝혀졌다.

또한 서울 여의서로 벚꽃거리에 식재된 418그루 중 96.4%(403그루) 역시 일본산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산 왕벚나무는 단 한 그루도 발견되지 않았다.

㈔왕벚프로젝트2050에 따르면 일제 패망 후 자취를 감췄던 일본산 벚나무는 1960년대 영향력 있는 일본인과 일본 기업·단체, 재일교포 등이 묘목을 기증하면서 전국에 확산됐다.

제주산 왕벚나무는 프랑스인 천주교 신부로 제주에 부임한 에밀 타케가 1908년 한라산 관음사에서 자생하는 왕벚나무를 발견, 유럽 학계에 보고하면서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후 110년 동안 원산지를 놓고 ‘한·일 왕벚전쟁’이 벌어졌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18년 유전체(게놈)를 완전히 해독, 제주산 왕벚나무와 일본산 왕벚나무는 서로 다른 별개의 종(種)으로 확인하면서 원산지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월 발족한 ㈔왕벚프로젝트2050는 2050년까지 전국의 공원과 공공시설은 물론 가로수용으로 제주산 왕벚나무를 식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 이어 향후 진해·경주·구례·군산·부산 등의 벚꽃명소와 유적지에 식재된 벚나무 수종을 조사할 계획이다.

신준환 회장은 “국회와 서울의 유명 벚꽃축제 장소인 여의서로에 심어진 벚나무 가운데 토종 벚나무는 한 그루도 없었고, 대다수는 일본산인 소메이요시노 벚나무로 밝혀졌다”며 “국회나 현충원, 왕릉, 유적지까지 일본산이 식재된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벚꽃 독립’을 위해 제주산 왕벚나무를 점진적으로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수목원과 명지대·가천대팀은 2018년 유전체 분석으로 제주산 왕벚나무는 제주에 자생하는 올벚나무가 모계, 산벚나무가 부계이며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번식했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도내 173곳에서 194그루의 왕벚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반면 일본산 벚나무(소메이요시노)는 올벚나무를 모계로 하고, 오오시마 벚나무를 부계로 하고 있다.

즉, 제주와 일본 벚나무는 둘 다 잡종에서 기원했지만 서로 다른 별개인 종(種)이다.

 

좌동철 기자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9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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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를 전국에 보급하는 운동이 추진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식재된 벚나무 대다수가 일본 원산으로 밝혀졌다.㈔왕벚프로젝트2050(회장 신준환)은 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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