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 모든 학교 입학식...격리 학생 1500명 넘어 긴장감 여전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코로나19 유행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20만명 이상으로 폭증한 가운데 2일 제주지역 일선 학교가 일제히 개학했다. 새학기 학사일정이 시작됐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인 학생은 1500명이 넘어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192개 초·중·고·특수학교에서 입학식이 진행됐다.
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입학생 수가 25명 미만인 학교에 한해 입학생과 학부모, 재학생 포함 50명 미만인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이 치러졌다. 다만 입학생 수가 25명 이상인 경우 코로나19 확산세를 방지하기 위해 학부모 참석은 통제됐다.
새 학기 첫날 학생들은 신속항원검사 키트 1개씩을 배부받고, 동영상을 통해 키트 사용법을 익혔다.
새 학기를 맞아 등교하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전국 대다수의 학교가 개학날 정상 등교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사상 유례없는 ‘4월 온라인 개학“을 실시했고, 2021년에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며 학교 밀집도 제한이 이뤄졌다.
다만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우려스러운 시선은 여전하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학생은 1541명, 교직원은 203명이다. 학생과 교직원 등 1744명은 코로나19 여파로 등교하지 못한 셈이다.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 새학기를 맞으면서 학부모와 교사들은 언제든 원격수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내 학교 원격수업 전환 조건은 ▲재학생 신규 확진율 5% ▲확진자와 격리자를 포함해 재학생 등교중지율 20%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감염 상황에 맞춰 학교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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