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보롬왓풍력발전지구 피해인근마을주민 기자회견
"소규모영향평가 소음·진동 잘못됐다…위치·거리 달라"
도 "대행업체 평가서 잘못 인정…감사 결과 기다리는 중"
전국 최초 주민참여형 개발로 추진되는 ‘보롬왓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제주보롬왓풍력발전지구 피해인근마을주민’은 지난 25일 제주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롬왓풍력발전지구에 대한 소규모영향평가에서 소음과 진동 분야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서에 기재된 위치와 거리가 잘못 표기됐고, 마을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을 직접 측정한 결과 환경영향평가서에 기록된 수치보다 소음은 약 2배, 진동은 약 10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계획시설 허가 진행을 중단하고, 제주보롬왓풍력발전지구 지구지정을 취소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제주도 관계자는 “소규모환경영향평가와 관련 대행업체가 평가서를 작성할 때 소음측정 위치를 잘못 표기했음을 인정했다. 전문 기관의견 검토를 거쳐 자료를 사업시행부서인 저탄소정책과로 넘겼고, 지금은 감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롬왓 풍력발전단지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일대 21㎿(4.2㎿×5기) 규모의 육상풍력발전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 시행자는 제주에너지공사다. 마을 소유 토지를 사업자가 20년간 임대해 사용하고 풍력발전수입을 마을에 배분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이다.
하지만 육상풍력발전기가 들어서는 인근 지역 주민들은 풍력발전기와 주거지역 사이 이격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달라며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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