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업체 자율성 확대 등 기존보다 입찰 조건 완화...수익성 확보 요구 반영
내달 18일까지 사전심사(PQ)접수, 31일 현장설명회 개최, 9월 기본설계 평가
제주(도두)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시설공사 입찰이 재개됐다.
지난해 두 차례 무응찰로 유찰되면서 이번 신규 공고에 입찰조건이 기존보다 완화된 만큼 입찰에 참여할 기업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환경공단은 25일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기존 사업계획 범위 내에서 입찰조건을 변경해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신규 입찰을 공고했다.
이번 신규 입찰공고는 입찰자의 창의성을 중시한 입찰방식에 따라 풍부한 설계·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세부시설의 설치를 추가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참여업체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입찰조건을 변경됐다.
세부적으로 유량조정조, 반류수처리시설, 소화가스 발전시설, 물재이용시설, 통합배출구, 분리막 등의 부대시설의 규모를 입찰자가 제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공사자재 직접구매 대상 완화, 지역업체 참여비율 조정(26%→20%), 운영비 부담 조건 완화 등을 통해 업체들의 수익성 확보 요구를 반영했다.
앞서 제주도과 환경공단은 지난 11일 서울에서 관심기업 26개사(시공사 13개사, 설계사 13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현대화사업 신규 입찰계획, 사업내용, 입찰안내서 변경 등에 대한 안내와 질의응답을 통해 업체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등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제주도는 오는 3월 18일까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접수를 받고, 오는 9월에 기본설계 내용을 평가할 예정이다.
오는 3월 31일 서울에서 현장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시공사 선정은 설계비중:가격비중=7:3인 가중치 기준방식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안우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이번 신규 입찰공고를 통해 참여업체가 선정되면 연내에 기본·실시설계 및 인·허가 절차 등을 마무리 하고, 내년 초 본 공사를 착수해 계획기간 내에 사업이 정상적으로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현재 제주하수처리장의 1일 하수처리 능력을 13만t에서 22만t으로 확충하는 것으로, 무 중단 공법을 적용하는 고난이도의 공사다. 모든 하수처리시설은 지하에 설치되고, 지상에는 공원과 주민친화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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