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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늘 아래 아홉색깔 마을 여행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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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2. 2.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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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름스테이

 

한남리 머체왓숲길과 편백나무 숲을 걸으며 마음에 위안과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한 나라나 도시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그들이 사는 곳으로 깊숙이 들어가 볼 것을 권유한다. 


문화와 역사, 생활 풍습이 녹아내린 공동체에서 머무르며 경험할 때 도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고 오랜 시간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 패턴도 작은 마을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힐링하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제주에 오면 이처럼 마을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카름스테이’가 있다. 


▲‘카름스테이’의 모티프가 된 마을관광=2016년을 기점으로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15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주춤 하긴 했지만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제주를 찾으면서 제주관광은 양적 성장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의 특정지역 쏠림현상, 주차난과 쓰레기 문제, 부동산 가격문제 등이 도민사회에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마을 관광 사업에 주목했는데 마을 단위 관광으로 주민소득을 창출하고, 지역기반 로컬운영단을 만들어 지역민이 중심이 된 관광 사업 참여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에 하효살롱협동조합, 선흘곶협동조합, 마라도협동조합, 옷귀마테마타운, 머체왓숲길영농조합법인, 신흥2리동백보전연구회, 구좌주민여행사 등 7개 거점지역에 조직체가 설립돼 관광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7개 지역에서는 에코파티, 로캉스 등 마을 관광 상품이 연중 운영되고 있다. 


에코파티는 생태·문화·역사자원 등 지역의 다양한 특화자원을 활용한 지역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주민이 이를 활용해 마을 관광 상품을 직접 기획, 운영하는 주민주도 자립형 마을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마을 곳곳으로 들어온 관광객들은 자연·생태·문화·로컬푸드·주민해설 등 색다른 여행경험을 통해 마을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마을 관광 상품이 ‘카름스테이’의 모티프가 됐다. 

 

세화 카름스테이에서는 해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특별한 여행지 ‘카름스테이’=제주관광공사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만든 여행 상품인 ‘카름스테이’는 제주의 작은 마을을 뜻하는 제주어 ‘카름’과 머무름이라는 단어 ‘스테이’를 결합한 단어다. 


제주에서 동-서쪽 지역을 부를 때는 ‘동카름’, ‘서카름’이라고 하고 남쪽은 알가름, 북쪽은 웃가름이라고 부르는 말에서 착안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획일적이고 짜여진 여행지를 따라다니는 방식에서 개인별 취향에 따라 다양한 지역을 다니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소비자 트랜드를 반영하고, 위드코리아에 대비해 재개될 여행 시장에서 제주의 마을관광이라는 새 카테고리를 만들고 제공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 마을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카름스테이’를 기획하게 됐다. 


‘카름스테이’의 지향점은 머묾, 쉼과 여유, 다정함 세가지다. 


관광객들은 ‘카름스테이’에서 머물면서 마을 주민들의 다정함과 풍경, 정성을 느끼며 일상생활에서 방전됐던 나를 충전해 볼 수 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카름스테이 안에서 쌓은 추억들은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300년이 된 동백나무를 만나볼 수 있는 신흥2리 카름스테이. 동백꽃과 관련한 다채로운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지금 당장 체험할 수 있는 ‘카름스테이’=‘카름스테이’를 당장 즐길 수 있는 마을은 현재까지 하효, 한남, 의귀, 신흥, 가시, 제주시 세화, 저지, 신창 등 9개 마을이다. 


‘카름스테이’ 마을은 향후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서귀포시 하효동 카름스테이는 귤이 익어가는 11월에 방문하는게 최적이다. 귤빛으로 물든 마을 안길을 거닐다가 하효마을 부녀회원들이 만들어 낸 감귤과즐을 맛보고 체험해 볼 수 있다. 


귤빛에 물든 하효에서 맛보는 다정한 한끼가 되는 셈이다. 


하효마을 주변에는 검은 모래 해변과 쇠소깍이 있는데 이 곳에서 운치를 즐기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과 상효원까지 들렸다 오면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다.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소재 신창 카름스테이에서는 거대한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감상할 수 있다. 


노을이 질 때 신창 풍차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던 내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주변에 고산 수월봉을 오르면 신창리 일대를 살펴볼 수 있는 묘미도 있다. 


더불어 낚시를 즐겨 볼 수 있고, 제주 바다목장, 신창항, 고산리 선사유적지 등도 두루 다녀볼 수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소재 한남 카름스테이에 머무른다면 마음에 위안과 휴식을 처방받을 수 있다.


돌과 나무가 우거진 숲길이란 뜻의 한남리의 머체왓숲길은 제주의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한 천혜의 자연이기 때문이다. 


편백나무 향이 짙게 물든 숲길을 걷고, 말과 염소들에게 먹이를 주며 추억을 남겨 볼 수 있다. 자연을 마음껏 누리다 연인 또는 가족들과 느영나영 나무에서 피크닉을 즐겨 볼 수 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저지 카름스테이에서는 다양한 예술 작품과 제주의 자연이 어우러진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저지 예술인 마을이 조성돼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만나볼 수 있고, 작가의 전시관을 들어가 볼 수도 있다.


또한 제주도가 운영하는 현대미술관, 김창열미술관에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해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환상숲 곶자왈과 저지오름에서 광활한 자연을 관찰해 볼 수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소재 신흥 카름스테이에서는 300년 동안 자란 동백나무와 동백꽃을 닮은 주민들을 만날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은 300년 된 동백나무 군락지가 밀집한 신흥 카름스테이에서 동백열매를 주워 기름을 짠다. 


주민들은 조상이 물려준 자원을 이어받아 미래의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숲을 물려주기 위해 욕심내지 않고 동백숲을 가꾼다.  


동백나무 군락지에서 사진을 찍고, 동백을 활용한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소재 의귀 카름스테이는 말의 고장이다. 


‘옷귀마부와 함께 편백숲 승마’ 프로그램을 통해 청정한 편백나무 숲과 푸른 초원이 펼쳐진 장소에서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어 한라산이 보이는 민오름 들판을 둘러보고 아기자기한 마을 돌담길 걸으면 제주를 온전히 느껴볼 수 있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소재 세화 카름스테이에서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즐겨 볼 수 있다. 


마을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로컬 여행사가 있고 이 곳을 운영하는 삼촌PD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녀여행 프로그램이 이색적이다. 생계를 위해 척박한 환경속에서 강인하게 살아온 해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소재 가시 카름스테이에서는 광활한 들판에서 다채로운 제주의 색을 만날 수 있다. 


‘유채꽃프라자’ 프로그램을 통해 유채꽃밭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또한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따라비 오름을 오르면 끝없이 펼쳐진 억새가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제주시 수산리 수산 카름스테이는 물뫼 힐링팜, 물뫼 밭담길, 수산저수, 수호목 곰솔 등을 걸으며 나에게 집중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이 곳에서는 유기농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한끼를 먹고 명상도 할 수 있다.  


서귀포시 치유의 숲 카름스테이에서는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빼곡한 숲길을 걸으면서 산림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맛볼 수 있다. 


자연과 문화 사람을 품고 하나가 되는 숲길에서 정갈한 ‘차롱도시락’을 먹는다면 하루에 모든 피로가 풀릴 수 있을 것이다.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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