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색달동 소각장 사용 기한 종료 임박
동복리 광역 소각장 처리용량 85% 한계
신규 광역 폐기물시설 건설 추진 불가피
입지선정 기준 지역민 적극성 배점 높아
제주지역 신규 광역 폐기물소각시설 입지 선정을 위한 공모에 도내 9개 마을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다음 달 15일까지 신규 광역 폐기물소각시설 입지를 공모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은 제주시 봉개동 소각장, 서귀포시 색달동 소각장, 동복리 광역 폐기물소각장 3곳이다.
현재 제주시 봉개동 소각장과 서귀포시 색달동 소각장으로 반입되던 폐기물은 동복리 광역 소각장에서 처리되고 있다.
특히 봉개·색달동 소각장은 사용 기한 종료가 임박해 앞으로 6년 뒤에는 이 곳에서 쓰레기를 소각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가운데 동복리 광역 폐기물소각장은 최근 들어 생활폐기물이 하루 평균 400t을 넘고 있어 처리용량(500t)의 8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과 8월에는 처리용량의 94%까지 반입·처리됐다.
이처럼 동복리 소각장의 처리 용량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새로운 광역 폐기물소각시설 건설 추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신규 광역 폐기물소각시설 입지 선정 세부기준을 공개하고, 관심있는 마을은 다음 달 15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해 달라고 밝혔다.
입지선정 기준은 지역주민 적극성 15점, 주변마을 협력도 10점, 부지 인근 지역 현황 10점, 지장물 분포현황 5점 등 지역사회 여건이 40점이다.
지역주민 적극성에 가장 큰 점수가 부여된 만큼 주민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관에 미치는 영향 등의 항목이 포함된 환경영향이 23점, 일반조건 항목이 20점, 도내 균형적 분포도 10점 등이 배정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9개 마을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총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에는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 광역 폐기물소각시설 하루 처리용량은 380t 규모로 생활폐기물과 도내에서 처리하지 못하고 육지부로 반출됐던 해양폐기물 등이 이곳에서 처리된다.
소각시설 입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약 260억원이 투입돼 주민편익시설이 설치되고, 매해 폐기물 반입수수료의 10%가 기금으로 조성돼 주민들은 소득증대·복리증진·육영 사업(학생 장학 사업)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입지후보지 공모와 관련된 선정기준과 방법, 후보지 조건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청 홈페이지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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