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후보별 제주공약 비교 분석] - (5) 의료·복지
이재명 "상급종합·감염병전문병원 설치해 도민 건강권 확대"
윤석열 “제주대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정, 공공의료 기능 강화”
심상정 “국내 최고 수준 국립공공병원 서귀포·성산 등에 설치”
안철수 “감염병전문병원, 공공의료기관 등 기능 보강 필요”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여야 주요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제주지역에 상급종합병원과 감염병전문병원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제주지역의 주요 현안 중 하나인 공공의료 확충을 모두 약속했다는 점에서 차기 정부에서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제주 9대 공약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고 감염병전문병원을 설치해 도민 건강권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제주에는 중증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상급종합병원, 신종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감염병전문병원이 없다. 수술실, 회복실과 같은 전문치료 병상 수도 다른 지역보다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관광객과 유동 인구가 많은 제주의 특성을 감안해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고, 감염병전문병원을 설치해 제주도내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겠다”면서 “중증 치료를 위해 외지로 나가는 원정 진료의 불편함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상급종합병원과 감염병전문병원 설치를 공약했다.
윤 후보는 “특별자치도의 위상에 걸맞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의료 선진화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을 설치해 도민들의 고충과 부담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제주대학교병원의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고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해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권역 내 중증환자 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리적 여건과 글로벌 관광지의 특성을 고려해 감염병 특수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병원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안전망을 구축하고 육지와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제주지역의 공공의료 확대를 위해 섬 지역의 특성에 맞는 감염병전문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설치하겠다”면서 특히 “제주에서 선진국 주치의제도를 시범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암과 희귀난치성, 중증질환자들은 육지부로 나가는 불편함과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도민의 의료복지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 국내 최고 수준의 국립공공병원을 서귀포·성산 등에 설치해 도민들의 의료복지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장기요양서비스 등 사회서비스 이용자 본인 부담금을 폐지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제주 5대 공약을 통해 “감염병전문병원과 함께 공공의료기관 기능 보강을 검토하는 등 제주특별자치도의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공공의료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 제주선대위는 본지에 보낸 답변을 통해 “일반 병원에서 감염병을 치료하는 경우 기존 의료체계의 붕괴가 우려된다”며 “주기적으로 전염병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 제주에도 감염병전문병원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증 전염병 환자를 격리 입원시키고 치료할 병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문병원과 더불어 격리입원을 전담하는 공공병원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재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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