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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추자도 바다에 해상풍력발전 '공공개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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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4. 11. 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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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너지공사, ‘공공주도 풍력개발사업’ 우선순위 선정
1구역 추자도 해상...2구역 한경면 신창·용수·용당리 바다

 

제주시 추자도와 한경면 바다가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지로 지정된다. 추자도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가 해상풍력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에퀴노르가 해상풍력 설치 예정지인 추자도 해역에 설치한 부유식 해상풍향계측기. 이 계측기를 통해 해상풍력 효율성과 사업 타당성을 점검하게 된다.

 

제주에너지공사는 ‘공공주도 풍력개발사업’ 우선순위 지역으로 1구역 추자도 동·서 해상과 2구역 한경면 신창·용수·용당리 바다를 정해 최근 제주도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공공주도 풍력개발사업은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풍력발전 개발 가이드라인이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공풍력발전지구 지정까지 사전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도는 조례를 통해 에너지공사를 공공풍력발전사업의 관리 기관으로 지정했다.

에너지공사는 해상풍력 입지를 사전에 검증해 선정하고 주민 수용성과 환경성 등을 검토해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진행한다.

에너지공사는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추자도 6개 마을과 한경면 3개 마을을 방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상풍력발전사업 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해당 마을로부터 사업 참여 의향서를 받았다.

앞서 공사는 도내 26개 마을을 대상으로 제3차 풍력발전종합관리계획 상 풍력자원관리지구(가능지역)에 대한 주민 수용성과 입지 적정성을 사전에 검토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해상풍력 입지 적합성, 해양환경, 어업활동, 항만 항행, 군사 분야 등 환경성 검토를 위한 법령상 제한 사항 검토도 마쳤다.

공사는 이달 중 추자도 6개 마을과 한경면 3개 마을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어 사업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주요 내용과 주민참여제도에 대해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기로 했다. 설명회가 마무리되면 연말에 예비사업자를 공모하기로 했다.

김호민 사장은 “공공주도 풍력개발사업에서 우선순위 지역 주민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사업개발계획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는 지난 5월 공사가 공공주도 풍력개발사업을 공고함에 따라 추자도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사업 의향서를 제출했다.

에퀴노르는 추자도 동·서 해상 2곳에 1.5GW(기가와트)씩 모두 3GW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 해상풍력 투자금액은 각각 9조원씩 총 18조원에 추산된다. 이 같은 설비용량은 약 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한경면 두모·금등리 앞 바다에는 한국남동발전이 2017년 165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인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를 설치했다. 설비용량은 10기에 총 30㎿(메가와트)다.

탐라해상풍력은 지난해까지 해마다 평균 7만7985㎿h의 전력을 생산해 연간 239억원의 평균 매출을 기록했다.

 

좌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