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귀농·귀촌가구 모두 감소...귀촌가구 전년 대비 7.1% 줄어
다른 시도서 제주行 귀촌인 16% 급감...귀촌인 40대 비중 가장 많아
지난해 제주지역 귀농·귀촌가구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제주살이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타 시도에서 제주 전원 생활을 즐기기 위해 제주로 이주한 귀촌인은 1년 새 1000명 넘게 사라졌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전북·전남·제주지역 귀농어·귀촌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귀촌가구는 8047가구로 전년 대비 7.1% 줄었다.
지난해 제주지역 귀촌인 1만690명 중 시도를 넘어온 귀촌인은 6199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도 7370명보다 1171명(15.9%) 줄어든 수치다. 제주 이주 열풍이 식은데다 인구 감소, 도시 고령 취업자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귀촌인 중 시도간 이동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22년 62.6%에서 지난해 58%로 낮아졌다. 반면 도내에서 거주지를 농촌으로 옮긴 귀촌인은 2022년 4397명에서 지난해 4491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도내 귀촌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1.33명으로 1년 전 대비 2.2% 감소했다.
귀촌인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22.6%)가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21.4%), 20대 이하(20.9%) 등이 주를 이뤘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제주 귀농가구 역시 236가구로 전년(242가구) 대비 2.5% 줄었다.
지난해 도내 귀농인은 모두 243명이고, 동반가구원은 109명이다. 전년 귀농인(249명)·동반가구원(133명) 수와 비교하면 모두 축소됐다. 다른 시도에서 제주로 이주한 귀농인은 142명으로 전년(151명)보다 9명 줄었다.
귀농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1.49명으로 전년(1.58명) 대비 5.7% 감소했다.
가구원 수별 가구형태 중 1인 가구 구성비는 71.6%로 가장 높았고, 이어 2인 가구(16.9%), 4인 이상(6.4%) 3인 가구(5.1%) 순이다.
지난해 농사를 전업으로 하는 귀농인은 57.6% 수준이다. 자기 소유 농지에서만 작물을 재배하는 순수 자경가구 구성비는 68.8%(77가구)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작물재배 귀농가구 평균 재배면적은 0.36㏊다. 작목별로 보면 과수(49.1%), 채소(33.0%), 두류 및 맥류·잡곡(11.6%) 등의 순으로 많이 재배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