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령층 10명 중 9명 '연금' 수령…월평균 63만원

1인 노후 최소 생활비 124만3000원에 크게 못미쳐
도내 청장년층 연금 가입률 81%...평균 보험료 29만원

 

2022년 제주지역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의 연금액은 월 평균 63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제주지역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의 연금액은 월 평균 63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최대지급액보다는 조금 많지만, 1인 노후 최소 생활비에는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의 ‘2022년 연금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기초·국민·직역(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주택연금 등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분석한 결과다.

2022년 기초연금·국민연금·직역연금 등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제주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10만명으로 연급 수급률은 89.0%였다.

월 평균 연금 수급액은 62만9000원 수준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최대지급액(월 62만3368원)보다는 약간 많지만 개인 노후 최소 생활비(국민연금연구원·124만3000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전국으로 보면 연급 수급률은 전년(90.1%)보다 0.3%포인트(p) 상승한 90.4%였다. 월평균 연금 수급액도 전년(60만원)보다 8.3% 늘어난 65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연금 수급액은 25만~50만원대(40.4%)가 가장 비중이 컸고 50만~100만원(27.5%), 25만원 미만(19.9%) 등 순이었다.

이와 함께 2022년 기준 제주지역 18~59세 청장년층 37만9000명 중 1개 이상 연금에 가입한 자는 모두 31만명으로, 가입률이 81.7%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82.1%) 다음으로 연금 가입률이 높은 것이다. 하지만 월 평균 연금보험료는 29만4000원으로 전국에서 인천(29만원) 다음으로 낮았다.

가구로 보면 연금 받는 사람이 1명 이상 있는 도내 가구(연금 수급가구)는 총 7만6000가구다. 수급률은 95%로, 월평균 80만9000원을 받는다.

통계청 김지은 행정통계과장은 “각 연금제도가 성숙하면서 수급률이나 수급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