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기준 제주 방문 외국인 114만명 '회복세'
올해 상반기 분석 결과 중국인 관광객 75% 차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관광산업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17일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7일 현재 11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2만명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돌파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26일 앞당겨진 것이다. 코로나 사태(2020~2022) 이후에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세는 해외 항공 노선 확대와 국제크루즈 기항 증가가 큰 도움이 됐다.
올해 상반기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91만2280명)의 94.5%는 아시아권 관광객이었다.
나라별 관광객을 보면 중국이 68만8095명(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만 6만8756명(7.5%), 일본 3만2992명(3.6%), 홍콩 1만9262명(2%), 싱가포르 1만8521명(2%) 순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해외 관광객 유치에 다변화를 모색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은 592만2845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 1월 –6.2%로 시작으로 증가율은 2월과 3월 각각 –13.2%와 –10.5%를 기록했다. 행락철을 맞은 4월과 5월에도 -5.3%, -4.5%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폭은 6월에 –8.1%로 다소 주춤했지만 7월에는 –2.7%(잠정치)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도는 설명했다.
제주도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내국인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관광물가 지수를 개발해 제주와 국내외 물가를 비교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20~30대 관광객의 여행패턴을 분석해 변화하는 관광시장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지난달 개소한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에 민원이 접수되면 신속대응팀이 즉각 출동해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있다”면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위해 현장 중심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좌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