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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지 못하는 비상품 감귤로 '명품 감귤주' 만들었더니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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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4. 7. 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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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남원읍 신례리 소재 시트러스 '스타 기업' 선정
연간 63톤 비상품 감귤로 감귤주 생산...작년 22억원 매출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있는 감귤주 생산업체 ㈜시트러스(대표 김공률)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농촌융복합 스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농림부에 따르면 김공률 대표는 너무 크거나 작아서 팔지 못해서 거름용으로 버려졌던 감귤로 술을 제조하기 위해 2012년 시트러스(양조장)을 설립했다.

남원읍 신례리 이장이던 김공률 대표는 마을 농가와 공동으로 감귤주 생산업체인 시트러스를 설립했다.

 

이어 2015년 ‘참나무통 맑은소주’를 개발한 이용직 ㈜진로 연구개발 이사를 공장장으로 영입했다. 감귤주 생산에는 신례리 140농가에서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트러스에서는 비상품 감귤의 껍질을 모두 수작업으로 벗겨서 100% 알맹이를 착즙해 효모를 넣어 발효한 후 숙성시킨 알코올도수 12도의 감귤 발효주인 ‘혼디주’를 생산하고 있다.

이 발효주를 저온 감압 증류해 오크통에서 추가로 숙성시키면 명품 증류주인 ‘미상25’와 ‘신례명주’를 만들어냈다.

혼디주는 감귤의 단맛과 신맛이 더해져 감칠맛이 뛰어나고, 오크통에서 숙성된 증류주는 신비한 향과 감귤의 풍미가 더해졌다.

향토기업 시트러스는 감귤꽃꿀을 활용한 와인(마셔블랑)을 출시했고,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와 업무협약을 통해 백술닷컴에 입점했다.

신례리 농촌마을에 생산한 감귤주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마을 양조장에는 작년 한 해 5000여 명이 방문했다.

김고운 농림부 농촌경제과장은 “마을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한 시트러스는 연간 63톤(t)의 비상품 감귤을 감귤주로 활용하면서 농산물의 소비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 대표 사례로, 신례리 마을 이장이던 김공률 대표가 140여 농가와 공동 출자해 시트러스를 설립해 스타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품평회로 ‘식품업계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2023 몽드셀렉션’에서 신례명주는 금상을, 미상25는 은상을 수상하며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좌동철 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