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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등봉공원 민간특례 개발 협상 타결 '평당 262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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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4. 7. 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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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총사업비 8162억원...4년 지나 1조3200억원 62% 증가
일본 산토리홀, 미국 LA 디즈니홀과 같은 최고의 음악홀 건립

 

제주시 오라동 오등봉공원 민간특례개발(공원+아파트) 총사업비에 대한 협상이 타결됐다. 아파트 분양가는 3.3㎡(평) 당 2628만원으로 산정됐다.

제주시는 19일 시장 집무실에서 오등봉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형태 도시건설국장, 변영근 부시장, 김완근 제주시장, 최석구 오등봉아트파크 대표이사.

김완근 제주시장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의 공동사업자인 오등봉아트파크와 총사업비 및 공원시설 사업 기간에 대한 협상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2020년 협약 당시 총사업비는 8162억원이었다. 4년이 지난 현재 토지보상비는 1532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1.5배 올랐고, 물가·금리·인건비·자재비 인상으로 총사업비는 당초보다 62%(5038억원) 증가한 1조3200억원 규모로 커졌다.

협약 당시 3.3㎡당 1650만원으로 제시됐던 분양가는 978만원 증가한 2628만원으로, 85㎡(25.7평)는 9억원, 139㎡(42평)는 11억원대에 분양될 예정이다.

김형태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연동·노형지구의 분양가를 확인해 보니 평당 3천만원을 훨씬 웃돌았다. 현재 제주시권의 평균 분양가보다 좀 낮은 금액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고분양가 논란을 일축했다.

김완근 시장은 “일부 공원시설 규모를 축소했고, 사업자도 당초 약속된 수익률을 낮추면서 분양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했다”고 밝혔다.

공원사업비는 1332억원에서 1160억원으로 조정됐다. 대공연장(1200석)과 소공연장(300석)을 갖춘 클래식음악당에 760억원을, 토목·조경사업에 400억원이 투입된다.

 

음악당은 일본 산토리홀, 미국 LA 디즈니홀, 롯데콘서트홀의 공연장과 음향을 설계한 외국 컨설턴트(나카타 어쿠스틱)와 협업해 건립한다.

공공기여 사업으로 한라도서관 리모델링에 70억원을 투입해 어린이도서관 기능을 보강하고, 아트센터 리모델링에 30억원이 투입된다.

당초 계획했던 클래식음악당의 지하 주차장(246억원)은 삭제됐다. 700대 규모의 지하 주차장은 지상 주차장(600대)로 변경됐다.

사업자 수익률은 최초 제안 시 8.91%(1174억원)에서 4.3%(600억원)으로 줄었다.

제주시는 제주도 도시공원위원회에서 변경 협약 내용에 대한 심의가 완료되면, 오는 22일 사업자와 변경 협약서를 체결해 8월 중 착공과 분양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이 침체한 건설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완근 시장은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공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차질 없는 사업 진행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 기간은 36개월에서 38개월로 2개월 더 연장됐다. 사업자는 오는 8월 착공과 아파트 분양을 동시에 돌입해 오는 2027년 11월까지 준공하고, 2028년 1월 아파트 입주를 목표로 했다.

 

좌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