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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잇는 국내선 주요 항공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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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4. 7. 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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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김포 전년 대비 4.4%, 김해 5.3% 감소

 

코로나19 시기 제주에 집중됐던 국적사들의 항공편이 국제선으로 쏠리면서 항공 좌석난과 가격 상승세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꾸준한 가운데 올해도 제주를 잇는 김포·김해 노선 운항 편수 감소세가 뚜렷하다.

코로나19 시기 제주에 집중됐던 국적사들의 항공편이 국제선으로 쏠리면서 항공 좌석난과 가격 상승세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꾸준한 가운데 올해도 제주를 잇는 김포·김해 노선 운항 편수 감소세가 뚜렷하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포털시스템에서 지난 1~6월 노선별 운송실적(유임·환승 포함)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제주~김포 항공 편수(출발 기준)는 2만725편으로 전년(2만1682편) 대비 4.4% 줄었다.

이에 제주~김포 여객 수(출발 기준)도 같은 기간 396만840명에서 382만5757명으로 3.4% 줄었다.

같은 기간 제주~김해 항공편(출발 기준) 역시 5024편으로 1년 전 5306편 대비 5.3% 줄었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해외 여행이 제한되자 여행객들이 대거 제주로 몰린 시기였던 2022년과 비교하면 제주~김포 노선 항공편은 11.8%, 제주~김해 노선은 8.9% 각각 급감했다.

올 상반기 제주공항 국내선 항공 편수와 이용객 수(출발 기준)는 3만9183편·676만421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만9620편·699만6591명) 대비 전반적으로 줄었는데, 유독 김포와 김해 등 가장 수요가 몰리는 구간들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코로나 이후 해외 여행이 다시 일상화되면서 제주 주요 항공 노선 편수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항공편은 지난해 약 1373만명이 이용, 전 세계 국경을 오가지 않고 운행한 노선 중 가장 많은 여객이 이용한 노선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 상위 10개 노선 가운데 이용객 수 1위를 차지한 제주~김포 노선만 2022년 대비 여객 수가 감소했다.

수익성을 추구해야 하는 항공사는 당연히 수요가 많은 곳으로 항공편을 배치하기 마련이다.

실제 부산-후쿠오카 노선(약 217km)이 제주-김포 노선(약 450km)보다 비행 거리가 짧지만, 항공권 가격은 국제 노선이 더 높다.

8월 1일 기준 제일 저렴한 항공편은 제주~김포 노선이 7만원대인 반면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16만원대다.

문제는 이 같은 제주공항 여객 수요 감소가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방 노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아웃바운드 수요가 균형 있게 유지돼야 가능하다”며 “인바운드 수요는 곧 지역민의 이동 편의로 이어진다”고 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