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넘어 대한민국 사격의 에이스로 부상한 오예진(기업은행)이 오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는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회장 신진성)에 따르면 이번 파리올림픽에 제주 출신 오예진을 비롯해 제주팀 소속 4명, 제주 연고팀 소속 2명 등 선수 7명과 지도자 1명이 출전한다.
특히 공기권총 10m 여자 고등부 국내대회를 평정한 오예진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예진은 지난해 국제사격연맹 자카르타 월드컵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성인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오예진은 지난 2월 파리올림픽 사격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중학교 2학년 때 사격을 시작한 오예진은 뛰어난 기량을 뽐내며 불과 5년 만에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는 스승이자 제주여상 선배인 홍영옥 코치와 함께 참가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홍영옥 코치는 오예진을 발굴하고 지도한 베테랑 코치로 1998년 서울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오예진 외에도 제주 소속으로 김영택(수영, 제주도청), 이주호(수영, 서귀포시청), 이호준(수영, 제주시청), 엄도현(체조, 제주삼다수)이 출전한다.
도쿄올림픽 이후 실력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김영택은 다이빙 10m플랫폼에 출전한다.
이호준은 대한민국 수영 황금세대를 이끄는 황선우, 김우민과 함께 남자계영 800m에서 올림픽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이주호도 카타르 도하 세계 수영선수권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고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등 물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어 메달이 기대되고 있다.
엄도현은 지난해 제10회 기계체조 시니어 아시아선수권에서 단체전 은메달, FIG 기계체조 토너먼트 대회에서도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밖에 제주 연고팀 소속으로 국제탁구연맹 랭킹 8위 신유빈(대한항공)이 혼합복식에 출전한다. 신유빈은 혼합복식에선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어 메달 가능성이 높다.
이은혜(대한항공)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