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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종합경기장 스포츠타운 구상…민자 유치 사업 타당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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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4. 6. 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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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7000억원 규모...면세점, 호텔 등도 조성
제주도, 10일 제주도체육회관 세미나실서 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제주종합스포츠타운 시설(안).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종합경기장 일대를 종합 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는 가운데 사업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제주도는 10일 오후 제주도체육회관 세미나실에서 ‘제주 종합 스포츠타운 타당성·경제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진은 보고회에서 3단계로 ‘제주 종합 스포츠타운’(가칭)을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 종합 스포츠타운 대지 면적은 22만1618㎡, 건축(복합엔터테인먼트 센터, 파크골프장, 야구장, 복합체육센터, 실내테니스장, 멀티컴플렉스 등) 면적은 4만3256㎡ 규모로 계획됐다.

1단계(2026~2029년)로 기존 종합경기장과 수영장 등을 허물고 이 자리에 복합엔터테인먼트와 중앙광장을 조성한 후 2단계(2030~2032년)로 야구장 리모델링, 멀티콤플렉스, 파크골프장을, 3단계(2033~2035년)로 웰컴센터, 실내테니스장, 청소년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총 사업비는 7000억원 규모로 예상됐다.

개발은 기업과 공공이 참여하는 ‘제3센터 개발방식’이 제1안으로 제시됐다. 상업시설 건립 비용을 기업이 대고 체육시설은 지자체가 책임지는 방식이다.

 

용역진은 민자유치 가능 시설로 면세점, 호텔, 스포츠용품 매장, 영화관, 푸드코트 등을 제안했다.

용역(안)에는 종합 스포츠타운에 도입되는 시설 중 핵심인 복합엔터테인먼트 센터(지상 4층, 지하 2층 및 부속시설, 건축면적 2만6231㎡)에는 66㎡(20평) 규모의 점포 263개가 들어서는 면세점(1만7414㎡)을 비롯해 축구경기장(1만5000석 규모), 실내체육관(3500석 규모), 영화관(650명 수용 규모), 제주도체육회 공간, 컨벤션(2000석 규모), 호텔 객실(약 140호실).수영장, 헬스장, 푸드코트, 스포츠매장, 주차장(약 2000대 수용 규모)을 조성하는 계획이 담겼다.

복합엔터테인먼트 건축 비용으로 추산된 6600억원 중 공공발주 부문은 약 2300억원, 민간발주 부문은 약 4300억원이다.

용역진은 복합엔터테인먼트 지하 2층에 계획된 주차장(1500대 수용 규모)을 활용, 도내 렌터카 업체 임대 사업장을 유치할 경우 연 15억원에서 2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다수 도민들은 용역진이 제시한 사업 계획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면세점의 경우 “공항 면세점을 없애고 복합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통합형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항에서 복합엔터테인먼트 간 접근 방안은 행정이 확보하면 된다”는 용역진의 설명에 설명회장 곳곳에서 작은 탄성과 함께 “현실화 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날 렌터카업체 관계자는 “주차장에 렌터카 임대 사업장을 구상하고 있는데 지역 렌터카 업체와 단 한번도 논의가 없었다. 어떤 근거로 용역안에 넣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