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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잇는 국내선 항공편 줄고, 요금 고공행진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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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4. 6. 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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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 좌석 1년 전 대비 2.5% 감소
항공사 수익성 따져 국제선 확충…내국인 관광객 8.2% ↓

국적 항공사들이 해외 노선 확대에 치중한 결과 제주를 잇는 국내선 공급 좌석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제주 노선 항공권 품귀 현상과 요금 인상이라는 악순환으로 되풀이되며 제주도민들의 뭍나들이 불편과 제주 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들이 해외 노선 확대에 치중한 결과 제주를 잇는 국내선 공급 좌석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제주공항 계류장 모습.

 

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제주국제공항을 잇는 국내선 운항 편수(출발 기준)는 2만5579편으로 1년 전(2만6109편) 대비 2%(530편) 줄었다. 공급 좌석 역시 487만2606석으로 1년 전(499만8236석) 대비 2.5%(12만5630석)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제선 운항편은 1285편에서 4658편으로, 국제선 공급석은 24만5362석에서 85만1100석으로 각각 3.5배 이상 급증했다.

제주를 잇는 국내선은 줄고, 국제선은 확대되는 현상이 짙어지면서 ‘전세계 항공노선 중 1위’의 교통량을 자랑했던 제주~김포 항공 노선 역시 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올해 1~4월 제주~김포 항공노선 편수는 6만1096편으로, 2022년 1~4월(7만3111편) 대비 16.4%나 줄었다.

2022년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해외 여행이 제한되자 여행객들이 대거 제주로 몰리면서 도내 관광업계가 특수를 누린 시기다.

국내선 항공 좌석난은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는 예약조차 힘들 뿐더러, 제주~김포 기준 항공 요금은 주말 기준 10만원(편도)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예약이 많고 적은 수요에 따라 항공권 가격에 변동성이 생기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수요가 몰리는 선호 날짜, 노선에 예약을 하려다 보면 항공권 가격이 다소 비쌀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결국 제주 관광 비용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는 등 관광객 발길을 돌리는 악순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 들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 감소세가 뚜렷하다. 올해 1~5월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491만850명으로 전년 대비 8.2% 줄어든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72만7397명으로 384.7% 급증했다.

국내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철을 앞두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선보다 국제선 확대를 선호하고 만큼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선 항공편 부족 현상은 당분간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