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도시선정위원회 실사단, 21일 비공개 현장실사
공항, 중문단지 등 둘러봐…제주도, 다양한 강점 소개
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후보도시인 제주지역에 대한 정부의 현장실사가 21일 진행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외교부 소속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 실사단은 이날 제주를 찾아 비공개 현장실사를 했다.
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하며,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후보도시들에 비공개 실사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현장실사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고, 전면 비공개로 이뤄졌다.
본지 취재 결과 제주지역 실사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사단은 제주국제공항과 더불어 국제컨벤션센터와 5성급 호텔들이 모여 있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단과 동행한 제주도 담당 부서 관계자들은 정상회의 개최에 적합한 환경, 풍부한 국제회의 경험, 다채로운 문화와 관광자원, 온화한 기후, 안전한 보안·경호 여건 등을 설명하고, 제주의 친환경 미래산업이 APEC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상회의 기간 회의장인 중문동 일대를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숙박과 경호, 회의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선정 기준으로 ▲유치 목적과 기본계획 우수성 ▲국제회의에 부합하는 도시 여건 ▲정상회의 운영 여건 ▲국가·지역 발전 기여도 등 네 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제주도는 향후 이어질 유치계획 프레젠테이션 발표 등을 통해 제주가 가진 다양한 강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면서 국가 발전과 APEC 가치 확산에 제주가 최적지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개최도시는 오는 6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 회원국 정상과 고위 공무원, 기업인 등이 참가하는 경제협력체다.
회의 기간 200여 개의 부대행사가 열리고, 1년 내내 관련 행사가 이어진다.
개최도시는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아 막대한 홍보효과를 얻게 된다.
제주연구원이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 분석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제주 유치 시 국가 전체에 파급되는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생산유발 1조783억원, 부가가치유발 4812억원, 취업유발 9288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진유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