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주사무소 고용 동향, 4월 취업자 수 40만명.....작년 같은 달보다 2000명 증가
도소매·숙박·음식점, 사업·개인·공공서비스 증가 반면 농림어업, 건설업, 광공업 등 감소
20대 취업자는 5000명이나 줄고, 30대는 작년 수준.....60대 이상은 4000명 증가해 대조
제주지역 취업자 수가 전체적으로 증가했지만 산업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고, 20대 젊은층 취업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기준 제주지역 취업자는 총 4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39만8000명)보다 2000명(0.5%) 증가했다. 고용률은 69.2%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7000명(7.4%) 늘어난 10만2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취업자가 1만1000명(6.8%) 늘어난 17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전체적으로 관광객이 늘었고, 관련 산업인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노인 일자리 등 공공 일자리 정책이 확대되면서 공공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반면 농림어업과 건설업, 광공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등에서는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5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000명(7.4%) 줄었고, 광공업은 1만3000명으로 2000명(14.3%) 감소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취업자도 3만3000명으로 5000명(12.8%)이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3만1000명으로 5000명(14%)이나 급감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 2월 3만1000명, 3월 3만2000명 등 3만명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수준(5월 2만8000명, 6월 3만명, 7월 3만1000명)까지 추락하고 있어, 도내 건설업계의 침체 상황을 반영했다.
연령별 취업자는 20~30대는 감소하거나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고, 60대 이상에서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취업자는 4만2000명으로 5000명이 줄었고, 30대는 6만7000명으로 작년 동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제주지역의 20~30대 인구 자체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취업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9만6000명으로 4000명이 늘었다. 노인 일자리 사업 등 공공부분에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60대 이상 취업자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산업별로 취업자 증감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면서 산업별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고, 20~30대 젊은층 인구과 취업자가 줄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강재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