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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일 선흘곶 람사르습지 생태문화체험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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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4. 5. 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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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이면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일원에서 나무와 숲, , 습지 등 자연을 테마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에는 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자연과 함께하는 힘, 우리들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탐방객들을 초대한다.

 

숲 속에서 지저귀는 새 소리를 들으며 느릿느릿 걷는 마음이 충만해지고 힐링이 되는 축제의 장이다.

 

선흘곶 동백동산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이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개발공사 후원으로 마련됐다.

 

개막식은 18일 오전 1040분 동백동산습지센터 야외 무대에서 열린다. 조천읍민속보존회의 길트기에 이어 노래를 통해 제주어를 알리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멋진 화음을 들려준다.

 

뚜럼블라더스’(박순동, 문지윤)의 제주어 창작 노래 공연, 선흘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선흘 푸른울림 브라스밴드도 함께 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제11회 람사르습지 동백동산 생태문화체험이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동백동산 숲길을 걷는 탐방객들.

 

동백동산 트레킹

 

숲과 습지 사이로 난 길을 해설사와 함께 느리게 걸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동백동산을 중심으로 바람길‘4·3역사길’, ‘선흘둘레길3개의 걷기 코스가 있는데 올해 축제에서는 선흘곶 동백동산 숲을 탐방하는 5.1코스인 바람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동백동산습지센터에서 출발해 도틀굴’, ‘상돌언덕’, ‘먼물깍’, ‘동백동산 서쪽 입구’, ‘포제단길을 거쳐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나오는 코스로 참가자들은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특별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경사가 완만해 걷기에 부담이 없고 습지 생물 뿐만 아니라 계절별로 피고 지는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마을 골목을 누비며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다 같이 돌자 동네한바퀴-선흘을 걷다는 주민 해설사와 함께 마을길을 걸으며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들을 수 있다. 18일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생태관광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8일 오후 3시 동백동산습지센터에서 깅이와 바당 대표인 임형묵 감독과 함께하는 환경 영화 토크쇼가 열린다. 제주 바다생물 다큐 조수 웅덩이상영에 이어 임형묵 감독과 바다의 생물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낮 12시에는 동백동산 일대에서 물통과 낭(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캘리그라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 물통과 낭, 그리고 캘리그라피가 진행된다.

 

19일에는 오전 10시 동백동산습지센터 교육실에서 자연의벗연구소 오창길 대표가 참여하는 기후위기 야생생물이 진행된다. 기후위기에 처한 멸종 야생동물 보전활동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이날 오후 130분 같은 장소에서 정봉채 작가의 습지 인문학프로그램도 열린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동백동산 일대에서 멸종위기종 팔색조에 대해 알아보고 탐구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탐방객들은 오후 1시 삼촌 해설사들이 들려주는 4·3 이야기 선흘다크튜어에도 참여할 수 있다.

 

축제 기간 환경의 소중함을 아리는 캠페인 자원순환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에코백, 텀블러, 종이백 등 버리면 쓰레기가 되지만 잘 활용하면 자원이 되는 물품을 선흘리사무소에 기부, 필요한 곳에 나눠주는 사업이다. 찢어지거나 오염된 것, 유리 재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을 기부할 수 있다.

 

또 동백동산습지센터에서는 제주 동·식물의 다양성을 알리는 야생화 사진전이 열린다.

 

이 외에도 야외 무대에서 천연광물 염색’, ‘에코백 염색’, ‘다식 만들기’, ‘모스큐브모빌 만들기’, ‘제주해안사구 팝업 북 만들기’, ‘음식문화 소개’, ‘솜사탕 만들기’, ‘범벅, 쌈장 만들기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잔디밭에서는 야외 도서관도 마련된다.

 

먼물깍 습지 전경.

 

신명나는 공연

개막일인 18일 오후 2시 주 무대에서 싱어송라이터 조성일의 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조성일은 꽃다지리드보컬과 창작자로 활동하다 솔로로 독립하면서 제주에 정착, 삶과 시대를 음악으로 읽어내고 사회를 바라보는 감성 뮤지션이다.

 

앞서 오후 1시 동백동산 내 혹통숲에서는 어쿠스틱 듀오 소금인형의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보컬 양성미, 기타 김용성이 만들어내는 감성의 하모니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19일 오전 1030분 야외 무대에서는 제주 바람을 맞고 자란 싱어송라이터 이소, 아일랜드 거리에서 노래하다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조민규가 함께하는 포크 듀오 모허의 공연이 선보인다. 모허 공연이 끝나면 탈춤과 풍물을 매개로 문화와 예술을 전하는 제주두루나눔의 신명나는 제주 탈춤 무대, 제주도 지정 전문 예술단체 광개토 제주예술단의 무대가 이어진다.

 

선흘주민 공연단 마께

 

주민공연단 마께는 선흘리 주민들로 구성된 공연팀이다. 부녀회 활동을 하다 은퇴한 마을 삼촌’ 7명이 숟가락을 들고 다시 뭉쳤다.

 

이번 축제에서 폐막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2개월 전부터 매일 모여 1시간씩 호흡을 맞추고 있다.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일을 해 보자는 취지에서 숫가락 난타공연을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마께는 폐막 공연에서 닐리리 맘모, 낭랑18세 등을 선보인다. 주민 고경자, 박인수, 김용례, 박옥자, 박복순, 김진희, 한연금씨가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