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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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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4. 3. 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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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89호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많아

 

제주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일 발표한 ‘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1월 제주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089가구로 한 달 새 30가구(2.8%) 늘었다. 2021년 1월 기록된 1063호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쓴 것이다.

제주시 전경.

 

같은 기간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1363가구로, 전국 물량의 10% 가까이가 제주에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단지 조성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한 시점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미분양 주택 물량보다 주택시장을 파악하는 데 주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정부가 지난 1월 10일 내놓은 미분양 아파트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전용면적 85㎡이하, 취득가격 6억원 이하의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내년 말까지 구입하면 주택 수에서 제외하고 1주택 특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주택 경기가 얼어붙어 있는 데다 기존 주택도 거래되지 않다 보니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수요는 더 뒷전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전체 미분양 주택은 2486가구로 전달보다 13가구(0.5%) 줄었다. 최근 3개월 째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2523가구) 역대 최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통계에서 제외되는 30가구 미만 물량까지 포함하면 미분양 규모가 훨씬 크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앞으로 2~3년 내 주택 공급 추이를 예상할 수 있는 주택 인허가와 착공 물량은 1년 전과 비교해 늘었다.

1월 제주 주택 인허가는 489호로, 전년(226호) 대비 곱절 이상 늘었고, 착공 물량 역시 60.2% 늘어난 873호로 분석됐다.

하지만 최근 10년 평균 실적과 견주면 인허가는 -24.3%, 준공은 -28.8% 수준으로 여전히 침체국면이다.

1월 한 달 동안 전·월세 거래량(임대차 신고 및 확정일자 신고 기준)은 2551건으로 1년 전(2051건)보다 24.4% 늘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