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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영업 소득 상위 0.1% 1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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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4. 2. 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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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 도내 사업소득 신고자 8만여명
평균 2131만원...상·하위 20% 소득격차 100배

 

제주에서 자영업자 등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 가운데 소득 상위 0.1%의 평균 벌이가 13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 소득 상위 20% 자영업자가 벌어들이는 금액이 하위 20%의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제주시내 전경.

 

양경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최근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제주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사람 가운데 사업소득 신고자는 모두 8만7080명이다.

이 중 상위 0.1%의 소득은 평균 13억196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7개 시도 가운데 11번째 수준이다.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자영업자 1만7416명의 평균 소득은 7824만원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반면 하위 20%의 평균 소득은 78만1000원으로 상위 20%와 100.2배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소득 격차는 서울(148.8배), 세종(129.2배), 대구(108.9배), 광주(104.4배), 대전(102.4배)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지역 중 여섯 번째로 큰 것이다. 소득 격차가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69.5배)으로 나타났다.

제주 평균 사업소득은 2131만 원으로, 전국 평균(1938만 원)보다 높았다.

사업소득은 사업을 영위하면서 벌어들인 총수입금액에서 인건비·재료비·임대료·전기료 등 필요경비를 차감한 소득을 의미한다. 신고자는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를 주를 이룬다.

양경숙 의원은 “자영업계도 빈익빈 부익부 등 소득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자영업 부문의 소득격차를 완화하는 개선책을 마련하고 자영업계 살리기를 위한 내수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2년 전국의 사업소득 신고자는 723만1813명으로 전년(656만7601명)보다 10.1% 늘었다. 그러나 연평균 소득은 1938만원으로 전년(1952만원) 대비 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