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42.9세·여자 45.2세…해마다 연령 높아져
추자면 57세로 평균 나이 가장 높아…이어 일도1동
제주특별자치도가 매년 늙어가며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며 제주지역 평균 연령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제주지역 평균 연령은 44세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의 평균 연령은 42.9세, 여자는 45.2세다.
최근 5년간 제주 평균 연령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2018년 41.3세(남 40.1세, 여 42.6세), 2019년 41.9세(남 40.6세, 여 43.1세), 2020년 42.4세(남 41.2세, 여 43.6세), 2021년 42.9세(남 41.7세, 여 44.1세), 2022년 43.4세(남 42.2세, 여 44.6세) 등이다.
지난해 말 도내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던 곳은 제주시 추자면(57세)이다. 이어 제주시 일도1동(53.5세), 서귀포시 중앙동(52세), 제주시 우도면(51.4세), 제주시 한경면·서귀포시 성산읍(51.3세), 서귀포시 정방동(51세), 제주시 구좌읍(50.8세), 서귀포시 남원읍(50.6세) 순으로 평균 나이가 높았다.
매년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것은 출생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 인구는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1~11월 도내 출생아 수는 2999명으로 전년 동기(3366명)와 비교해 10.9% 감소했다. 반면 고령인구 비율은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총 12만1156명으로 전체 인구 67만5252명의 17.9%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노인 13.4%보다 4.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행정시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제주시는 8만1115명, 서귀포시는 4만41명으로 전체 인구(제주시 49만1654명·서귀포시 18만3598명) 중 각각 16.5%, 21.8%를 차지했다.
현재 제주시는 노인 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 서귀포시는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다.
고령인구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출산율은 매년 급감하면서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경제 위축 등 인구절벽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