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자연생태공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의 야외 적응 훈련이 종료되는 13일부터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반달가슴곰을 공개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의 한 전시·관람용 시설에서 반달가슴곰 사육을 포기함에 따라 멸종위기종 보호 차원에서 2013년생 반달가슴곰 4마리(수컷 2, 암컷 2)가 제주자연생태공원으로 이송됐다.
반달가슴곰 이송은 내년까지 곰 사육 종식을 위해 환경부와 사육곰협회, 동물보호단체 등이 2022년 체결한 ‘곰 사육 종식 협약’에 따른 후속조치다.
제주자연생태공원은 반달가슴곰 이송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스트레스 상황과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새로운 실내환경에 적응하도록 안정화 기간을 거쳤다.
반달가슴곰들은 지난 3일부터 실내사육장으로 돌아오는 귀소 훈련, 물놀이, 해먹 등 행동 풍부화와 곰 탈출을 막기 위한 전기울타리 접근 여부 확인 등 야외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훈련이 마무리되는 13일부터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반달가슴곰 보호시설을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반달가슴곰이 제주자연생태공원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민과 관광객들은 관람 규정에 따라 반달가슴곰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유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