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기준 1만~1만1000원대 형성…만감류 출하시기 조절 등 건의도
올해 제주산 노지감귤 평균가격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산 노지감귤 평균가격(5㎏ 기준)은 지난해보다 30%가량 높은 1만~1만1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1997년 감귤 가격조사 이래 최고가다.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은 42만6000t으로, 전년(42만9000t) 대비 약 1% 감소했다.
올해 노지감귤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당도가 높고,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다른 과일들의 작황 상태가 좋지 않아 수요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경매 현장을 방문해 “올해는 감귤 가격조사 이후 노지감귤 평균가격 최고가를 경신한 뜻깊은 해”라며 “우수한 감귤 품종 공급과 철저한 규격 외 감귤 유통 차단으로 제주감귤이 국민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제주감귤 유통 관련 개선 의견과 함께 노지감귤의 좋은 가격대 형성을 위한 만감류 출하 시기 조절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상헌 한국청과 대표는 “고품질, 고당도 감귤 출하가 유지되면서 제주감귤이 겨울 과일의 왕으로 등극했다”며 “온라인 등을 통해 제주감귤을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공영도매시장은 전국의 기준 가격이 제시되는 곳인 만큼 고당도 감귤을 꾸준하게 공급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영신 중앙청과 부사장은 “노지감귤이 좋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일부 만감류가 조기 출하되고 있어 노지감귤 가격대 형성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출하 시기를 제대로 맞춰주지 않으면 어려움이 생기는 만큼 행정 차원에서 만감류 출하 시기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진유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