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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수출길 오르는 제주 노지감귤…높은 품질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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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3. 10. 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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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주감협, 캐나다 수출 노지감귤 53톤 선별 작업 한창
中 감귤 저가 공세에 장밋빛 낙관은 무리…정책 뒷받침 요구

제철을 맞이한 2023년산 제주 노지감귤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본격적인 수출길에 오르고 있다.

26일 제주시 연북로에 위치한 제주감귤농협 제8유통센터. 이른 아침부터 질 좋은 감귤을 골라 상자에 담고, 화물차에 싣는 작업이 한창이다.

26일 제주감귤농협 8유통센터에서 올해 처음 캐나다로 수출되는 노지 감귤을 선과해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상자에 가득 담긴 귤은 내수용이 아닌 올해 첫 수출용 노지 감귤. 선별 작업을 통과한 노지 감귤 53t은 29일 선적돼 20여 일 간의 배송 기간을 거쳐 캐나다에 도착할 전망이다.

제주감협은 노지감귤 전체 수출 물량의 57%를 담당하고 있다. 감협은 올해 10여 개국에 2350t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제주감협을 포함한 지역농협의 노지감귤 수출 예상 물량은 4000t으로 전년 대비 32.8% 확대됐다.

이처럼 제주 감귤은 높은 품질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중국이 적극적인 저가 공세에 나서면서 수출 전망이 점차 어두워지고 있다.

2022년 기준 중국의 감귤 생산 면적은 300만㏊, 생산량은 4620만7000t으로 우리나라 전체 생산 면적(2만2215㏊)과 생산량(63만7000t)과 비교해 각각 134.4배, 71.5배 높다.

실제 지난해 7월부터 중국 감귤의 러시아 수출이 재개되면서 제주 감귤 수출이 전년 대비 68% 급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내년도 물류비 폐지에 따른 추가 지원 사업, 제주~부산 간 운송 인프라 확대, 수출 검역 규정 완화 등 제주 감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김재우 제주감협 무역사업소장은 “감귤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 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미국, 싱가포르, 괌, 몽골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현지 매장에서 판촉행사를 여는 등 제주 감귤은 고품질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해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