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여파 올해 마라분교.신양분교.비양분교...입학생 없어
안민석 의원 "제주, 입학생이 10명 이하 학교는 34개교" 지방 소멸 위기
고령화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올해 제주지역에서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3개교로 나타났다. 또 입학생 10명 이하 학교도 34개교에 이르렀다.
27일 안민석 국회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입학생이 0명인 학교는 추자초 신양분교, 가파초 마라분교, 한림초 비양분교 등 3개교다.
마라분교는 2016년 2월 1명이 졸업한 이후 올해로 8년째 휴교 중이다. 비양분교는 2019년부터 5년째 신입생이 없어 문을 닫은 상태다. 추자초 신양분교는 재학생이 1명 남아있어서 휴교 위기에서 벗어났다.
올해 도내 초·중학교 가운데 입학생이 10명 이하 학교는 34개교, 졸업생(예정)이 10명 이하 학교는 24개교로 집계됐다.
올해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은 6128명으로 전년 6697명 대비 8.5%(569명) 감소했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2월 발표한 도내 초등학생 수는 4만367명으로, 전년 4만1628명보다 3%(1261명) 감소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초등학생 수가 2024학년도 4만401명, 2025학년도 3만8360명, 2026학년도 3만6715명, 2027학년도 3만4861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학교 소멸 위기는 수도권 집중화, 신도시 개발 등에 따른 지방 소멸과 저출산이 맞물려 앞으로 심화될 전망이다.
안민석 의원은 “학교 소멸은 지방 소멸을 가속화하면서 국가 차원의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과 지방교육 투자가 필요하다”며 “지자체와 지역교육청은 교육비 부담 없는 최상의 우수 학교 모델을 많이 만들어 지방 인구 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좌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