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오는 26일 3300원→4300원 요금 인상안 상정 심사 예정
당초 자정부터였던 할증시간도 오후 11시부터로 1시간 당겨
버스와 함께 도민의 발 역할을 하는 제주지역 택시의 기본요금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제주의 택시요금은 2019년 7월 3300원으로 인상된 이후 4년째 유지되고 있고, 4000원 이상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인상된 기본요금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택시 운송원가 산정 및 요금체계 조정 용역’을 실시했고, 지난 7월 교통위원회를 열어 요금 인상에 의견을 모았다.
이후 제주도는 제주도의회에 ‘제주도 택시요금 인상 의견제시의 건’을 제출, 지난 20일 열린 제420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송창권,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 회의에서 의결됐다.
제주도가 제출한 안건에 따르면 택시요금 조정(안)은 현재 3300원(중형택시 기준)인 기본요금을 1000원 인상한 4300원으로 명시됐다. 이와 함께 당초 자정~오전 4시였던 심야할증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오후 11시부터로 조정하고 있다.
환도위는 ▲택시요금 인상(률)에 대해 제주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택시요금 인상이 운수종사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처우개선 방안 마련 ▲승객에 대한 서비스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방안 마련 노력의 내용을 의견을 제주도에 제시했다.
도의회 의견 청취까지 거친 택시요금 인상안은 오는 26일 제주도 물가대책위원회 상정, 논의될 예정이다.
택시업계는 차량비와 보험료, 연료비 등 물가 상승을 고려해 중형차 기본요금을 기준으로 최소 4000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실제 택시요금은 서울이 4800원으로 올린 이후 대구·경남·울산이 3300원에서 4000원으로, 광주와 전북은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21일 본지와 통화에서“물가대책위원회 심의 의후 검토를 거쳐 추석 이후 택시요금 인상액을 고시하고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택시요금은 2000년 이후 5차례 인상됐다. 1300원이었던 기본운임이 2001년 1500원, 2006년 1800원, 2009년 2200원, 2013년 2800원, 2019년 3300원으로 올랐다.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