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소트램 도입 본격화...재원 마련 등 관건

道, 14일 ‘제주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
제주공항~연동~제주도청~노형동 및 용담동~일도동~제주항 구간 충족
2개 노선 총 11.74㎞의 총 사업비는 4391억원...예타 조사 등 후속 절차

 

민선 8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정도 핵심 공약의 하나인 수소트램 도입이 본격 추진된다.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지난 7월 용역 중간보고회 당시 제시됐던 4개 노선 중 2개 노선에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제주도가 후속 절차를 이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를 비롯한 행정절차와 2개 노선의 총 사업비가 4000억원을 훌쩍 넘어 재원 마련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14일 도청 한라홀에서 ‘제주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 결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제시했던 제1노선(제주공항~연동~제주도청~노형동 5.77㎞ 구간)과 제2노선(제주공항~용담동~일도동~제주항 5.97㎞)의 비용편익분석(B/C)이 0.7 이상으로 국토교통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 노선 총 11.74㎞의 총 사업비는 4391억원 규모다. 

제주도는 도시철도 국고 지원 기준에 따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전체 사업비의 60%에 해당하는 2634여억원을 국비로 확보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지방비로 충당해야 한다.

아울러 제주도는 우선 추진에서는 제외됐지만 동서광로 및 연삼로 노선에 대해서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장기안으로 제시해 1+2노선 건설 이후 수요 여건을 감안해 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제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과정에서 국토교통부 확정·고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신청, 노선별 기본계획, 사업계획 승인 등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제주 수소트램은 도심 교통혼잡 해소, 수소산업 활성화, 15분 도시 실현, 제주관광 재도약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수소트램 도입을 통한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 조성과 도시재생이 새로운 제주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제주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부터 시작해 수소트램 도입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향후 이뤄질 예비타당성 조사 수준을 고려해 제주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정책포럼 및 철도·교통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해 왔다.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