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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30만원 넘어...과일 강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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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3. 9. 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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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류 구매 비용 전년 대비 9.9% 비싸...사과 전년 대비 19% 상승
육류·수산물류 가격 최근 소비 위축으로 하락세...옥돔가격 43% 하락

올해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이 4인 가족 기준 30만24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에 과일류·채소류 가격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육류·수산물류 가격은 최근 소비 위축 경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는 도내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 물가동향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작년 대비 0.5% 상승한 30만2400원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기준으로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한 결과다.

이 중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12개이며, 하락한 품목은 7개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대파(1kg)로 전년도 2500원에서 6000원으로 14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태포(100.0%), 시금치(81.3%), 젖은고사리(66.7%), 계란(50.0%)의 가격 상승률이 컸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옥돔으로 지난해 3만5000원에서 올해 2만원으로 42.9% 하락했다. 이어 오징어(37.5%) 애호박(20.0%), 밀가루(13.1%), 소고기(산적, 10.8%) 등이 하락했다.

품목별로 동향을 살펴보면,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 명절 대비 9.9% 상승한 8만8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5개)는 전년 대비 19.0% 상승한 2만2500원, 배(5개)는 3.7% 상승한 2만2500원, 하우스귤(1kg)은 21.4% 상승한 8500원 등이다.

채소류 8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 대비 31% 상승한 5만83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시금치(400g)는 81.3% 상승한 1만4500원, 젖은 제주고사리(400g)는 66.7% 상승한 1만원, 무(2kg, 1개)는 11.1% 상승한 5000원, 대파(1kg, 1단)는 140% 상승한 6000원 등이다.

특히 시금치의 경우 공급량 부족에 따른 높은 가격으로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거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육란류 및 해산물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 명절 대비 13.4% 하락한 12만400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올 여름 육류 소비가 줄며 육류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수산물 또한 소비 위축으로 큰 폭의 할인 행사가 진행돼 한동안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올 추석명절 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지역 수산물 소비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