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만여명으로 1년 전보다 10% 가량 줄어
내국인 16% 급감...월별 감소세 5개월 째
여름 성수기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확연히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7~8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30만826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4만4940명보다 10% 가량 줄어든 수치다.
7~8월 극성수기 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내국인은 253만997명에서 213만3857명으로 무려 16% 감소했다. 최근 해외여행 회복에 맞물린 수요 이탈로 내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고 있는 것이다.
제주 관광객의 월별 감소세는 4월부터 5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수혜 효과를 톡톡히 봤던 도내 관광사업체들은 내국인 관광객 이탈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제주지역 숙박업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등 역성장세를 기록했다.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가 최근 발표한‘2023 상반기 호스피탈리티 데이터&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는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도내 숙박 매출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호황을 누렸던 골프업계도 올 초부터 내방객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도외(해외) 내방객은 55만9090명으로 지난해 78만9891명 대비 29.2% 감소했다.
제주도는 최근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객 허용에 따른 하반기 유치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노선 확대와 6년 만에 중국발 크루즈선 운항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72만6132명 중 62.5%인 107만9133명이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