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에서 신광로터리와 노형오거리를 피해 평화로로 곧바로 합류할 수 있는 우회도로 건설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광령~도평 간 우회도로 건설공사’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 등의 의견 수렴 내용과 반영 여부 결과를 최근 홈페이지에 고시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986억원(국비 715억원, 지방비 271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도평동과 애월읍 광령리를 잇는 총연장 3.9㎞ 길이의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제주공항에서 신광로터리와 노형오거리를 거치지 않고 평화로로 바로 합류하도록 해 교통체증이 심한 노형오거리~광령 구간 차량 혼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2020년 3월 준공된 제주공항~제주시민속오일시장 간 도로와 연계함으로써 제주시 서부지역 교통 혼잡으로 인한 도로 이용자들의 불편 해소와 함께 물류의 원활한 이동성을 향상시켜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효율적인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제주도는 도로가 건설되면 광령~월광로~오일시장~제주공항이 연계돼 평화로 광령에서 공항까지 20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현재 이동시간 50분에서 30분 단축된 시간이다.
다만, 2㎞가 넘는 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어서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영향평가 조례’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제주도는 현재 사업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있고, 추후 환경영향평가와 소규모 재해영향평가, 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도로구역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후 토지 보상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토지 보상 추진 경과에 따라 공사 착공 시점이 달라진다”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로 넘어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2018년 고시된 ‘제주특별자치도 제1차 도로 건설·관리 계획’에 포함되면서 본격 추진됐고, 이어 예비 타당성 조사 및 심의,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 주민설명회 등 절차를 이행해왔다.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소음 피해 및 토사 유출 대책 마련, 현 지반에 맞는 도로 계획, 갓길 확보 등을 요구했다.
진유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