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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아픔 서로 보듬다…유족회·경우회 합동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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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3. 8. 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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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던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가 올해도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 합동 참배에 나섰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는 2일 국립제주호국원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화해와 상생 선언 제10주년 기념 합동 참배’를 실시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는 2일 국립제주호국원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합동 참배’를 실시했다.

이날 합동 참배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4·3평화재단, 도내 각 정당 관계자와 4·3관련 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국립제주호국원에서 합동 참배를 가진 데 이어 오전 11시10분에는 제주4·3평화공원으로 이동해 합동 참배를 진행했다.


김창범 4·3유족회장은 “오늘은 경우회와 유족회의 화해·상생 선언 10주년을 맞은 뜻깊은 날”이라며 “화해와 상생이 4·3 과제를 해결하는 큰 자양분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제주 공동체가 치유의 공동체, 평화의 공동체로 발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고정화 경우회장은 “4·3이라는 아픈 역사의 화해와 상생을 위해 지금가지 노력해왔다. 화해와 상생의 발걸음이 번영의 초석이 돼 국민 통합을 이끄는 이정표가 됐다”며 “앞으로도 유족회와 함께 화합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1948년 제주4·3 사건 이후 반목하던 두 단체는 2013년 8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관용과 용서로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와 상생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선언한 후 10년째 합동 참배를 이어오고 있다.


김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