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늘어난 사업비로 착공 시점 내년으로 미뤄질 예정
토지 보상 및 인허가 기간 늘어나...설계는 이달 중 완료
올해 내 착공을 목표로 했던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사업’의 공사 착공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해 말 인허가 절차 완료 후 진행된 실시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늘어난 사업비 등으로 부처 협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해 착공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2첨단과기단지 사업은 제주시 월평동 일원 84만8163㎡(약 25만6500평) 부지에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CT(문화기술), ET(환경공학기술) 등 첨단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 종합계획과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시행계획(2012~2021)에 근거해 추진되고 있다. 2014년 처음 사업계획이 수립된 이후 2016년 12월 정부(국토교통부)가 국가산업단지 지정 및 개발계획을 승인·고시했다.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개발계획 변경(2차)을 승인했고, 이어 12월에는 제주도가 개발실시계획을 승인하며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후 JDC는 곧바로 실시설계에 착수했고, 이달 중 완료 예정이다.
토지 보상과 인허가 기간이 늘어나면서 사업비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국토부 변경 승인에 따라 총 사업비는 3182억원 규모다. 예비타당성 당시 1044억원에서 3배 가까이 늘었다.
JDC 관계자는 2일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는 실시설계 완료 단계이고, 이제 공사를 준비해야 한다”며 “다만 대외적인 여건 변화로 사업비가 많이 늘고 환경변화도 있어 추가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부처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타를 받은 사업이기 때문에 총 사업비 관리 지침에 따라 절차를 이행하고 공사를 착공하게 될 것”이라며 “당초 올해 내 착공을 목표로 했는데 부처 협의 등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내부적으로 착공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JDC는 첨단과기단지 2단지 조성을 통해 1단지의 부족한 산업단지의 추가 수요를 충족하고, 제주지역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