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1일 기본계획(안) 관련 국토부에 의견 제출
2만5746명의 주민 의견 및 유형화 자료도 같이 제출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의견이 31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제주도는 도의 의견으로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도민사회에서 5가지 사안에 대해 공동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도록 국토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 제주공항 수용 능력의 한계로 도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제주권 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지만, 도민들이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기본계획(안)에 대해 △항공수요 예측 적정성 △조류충돌 위험성과 법정보호종 문제 △조류 등 서식 지역 보전 △숨골의 보전가치 △제2공항 부지 내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에 따른 것이다.
기본계획(안)과 관련해서는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성산지역 주민들의 이주대책과 공항 소음 문제, 도시화에 따른 도로·하수도 등 기반시설 확충 등 주민들을 위한 종합대책 필요성을 강조한다.
또 개발이익이 도민에게 환원될 수 있는 공항운영권 참여 등 상생지원 대책과 인프라에 대한 국비지원 근거도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아울러 제주도는 2만5746명의 주민 의견도 가감 없이 제출했다. 아울러 이 도민 의견은 도내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해 유형화하고 분석한 요약 자료도 첨부됐다.
제주도가 의견을 제출함에 따라 부처 협의와 기획재정부 예산협의, 항공정책심의위원회 등의 과정을 거쳐 기본계획이 고시된다.
지난해 6월 기본계획이 고시된 새만금공항 사례를 보면 이 과정은 2~3개월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은 오는 10월 중에는 고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계획 고시 이후 국토부는 ‘제주특별법’과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조례’에 따라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심의와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