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별 장단점 분석해 후보지 선정해 정부 공모 참여...전국 4개 지자체 경쟁 예고
제주특별자치도가 2025년부터 6년간 총 사업비 2600억원이 투입되는 ‘30㎿(메가와트)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도내 복수의 마을을 후보지로 선정, 정부 공모사업에 참여했다.
전국적으로는 제주도를 비롯해 강원, 경북, 전남 등 4개 지역이 공모에 참여해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 알칼라인 수전해 기술개발, 5㎿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개발, 30㎿ 그린수소 생산기술 실증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에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총 사업비 2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12일까지 실증사업 유치를 위해 제주 전역을 대상으로 실증부지 후보지를 공개 모집한 결과 5개 마을에서 참여 의향을 밝혔다.
제주도는 참여 의향을 제시한 마을을 대상으로 산업부가 제시한 조건에 적합하고, 마을별로 장단점을 분석해 복수의 마을을 후보지로 선정해 지난 20일 산업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제주도는 선정된 후보지 마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각 마을별로 장단점과 기본요건 적합 여부 등을 분석해 특정 지역 한 곳이 아닌 복수의 마을을 후보지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증부지는 최소 1만㎡ 이상, 부지까지의 진입로 왕복 2차선 이상, 30㎿급 실증이 가능한 수준의 전력공급원 및 설비 확보, 수전해 시스템 및 시설 운영을 위한 용수 공급계획을 갖춰야 한다.
30㎿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오는 25일 열리는 발표 심사에 집중하는 등 세계적인 규모로 추진되는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업을 제주에 반드시 유치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실증사업이 추진될 경우 해당 마을에 대해서는 제주도 수소경제 육성에 관한 조례에 따른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30㎿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이 유치되면 ‘대한민국 그린수소 허브’로 탄탄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전국 최대 3㎿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에 이어, 아시아 최대 규모인 12.5㎿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강재병 기자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04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