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내장객 69만4445명...작년보다 20만1649명(22.5%) 줄어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 30.7% 급감, 도내 내장객도 6.7% 감소해
해외골프 증가, 이용요금 인상, 부정적 이미지 등 경쟁력 확보 난항
올해 들어 4개월 동안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만명 이상 급감했다.
해외 골프수요가 늘고, 항공·숙박 등으로 비용이 추가 소요될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역대급 특수를 맞으면서 급격한 이용요금 인상과 도민 할인 축소 등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된 상황이어서 제주 골프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도내 골프장 내장객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총 69만4445명으로 집계됐다. 호황을 맞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 89만6094명보다 20만1649명(22.5%)이나 줄었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내장객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은 40만8213명으로 지난해(58만9258명)보다 30.7%(18만1045명)이나 급감했다. 도내 내장객도 작년(30만6836명)보다 2만604명(6.7%) 감소한 28만6232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이 급감하는 이유는 우선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역대급 특수를 누렸던 상황이 반영되고 있고, 코로나 이후 해외 골프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항공과 숙박 등이 동반돼야 해 비용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이 약하다. 더욱이 과거에 제주지역 골프장에 부여됐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도 사라진 상태다.
여기에다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등 이용요금을 급격히 인상했고, 도민 혜택도 줄면서 골프장에 대한 이미지 자체도 부정적인 상황이다.
제주도는 골프산업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지역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골프장 업계의 자발적인 도민 친화 경영을 주문하고 있다.
강재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