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0개 골프장 부지 면적은 총 3358만7000㎡...농약 상당량 사용
친환경 골프장 확대 필요성 제기...도, 지역상생 위한 업계 참여 요구
제주지역에 소재한 골프장들의 부지 면적이 마라도 면적의 110배가 넘는 3350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약을 뿌리는 농약사용면적도 전체 부지의 절반이 넘는 1770만㎡에 달하고 있어, 친환경 골프장 확대와 함께 지역 상생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공개한 등록체육시설업 골프장업현황을 분석해 보면 도내 30개 골프장의 부지 면적은 총 3358만7000㎡로 집계됐다. 마라도 면적(30만㎡)의 110배가 넘는 규모다.
부지 면적이 가장 넓은 골프장은 제주시 A골프장으로 204만7000㎡에 달했고, 이어 제주시 B골프장이 172만3000㎡, 서귀포시 C골프장이 171만7000㎡ 등으로 나타났다. 30개 골프장 중 절반이 넘는 16개 골프장 부지 면적이 100만㎡가 넘었다.
골프장을 운영 관리하기 위한 농약사용량도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에 공개된 골프장농약정보를 분석해 보면 2021년 기준 도내 골프장 농약사용면적은 1773만7000㎡에 달했다. 또한 농약사용량은 5만8900kg으로, 2020년(5만8000kg)보다 소폭 증가했다.
제주지역에서 골프장들이 차지하는 면적이 막대할 뿐만 아니라 지하수 사용과 함께 상당량의 농약이 뿌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골프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속가능한 친환경골프장 조성 전담조직(TF)를 구성해 친환경 골프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골프장의 개념을 우선 적립하고 농약사용량 감축, 지하수 관리 강화, 빗물이용 확대, 친환경골프장 조성에 따른 정책·기술적 지원방안 등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4일 대중형 골프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골프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7~8월 예약률이 떨어져 어려움을 호소하며, 지방세 감면혜택 부활과 교통유발부담금 부과제도 재검토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요금 인상과 도민 할인 축소 등으로 야기된 골프산업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골프업계가 자발적인 도민친화 경영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재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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