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제주도정 핵심 정책인 ‘제주형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다섯 가지 노선 안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우송대학교, 제주대학교, 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제2회 제주형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포럼’이 4일 제주웰컴센터 웰컴홈에서 개최됐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수행 중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이준 책임연구원이 용역 진행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제주는 승용차와 택시 수송분담률이 63.5%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도내 대중교통 서비스도 시내버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대중교통 서비스에서 탈피해 트램 같은 고속·대용량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트램이 도입되면 도민 차량과 렌터카들로 뒤엉킨 제주시지역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저비용·고효율적인 지속가능한 대중교통시스템 도입과 교통약자 모빌리티 향상, 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개략적인 트램 노선 계획(안)도 공개됐다. 노선은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공항~연동~노형동을 잇는 5.77㎞ 구간, 10개 정거장의 노선1 ▲공항~용담동~제주항을 잇는 5.97㎞ 구간, 8개 정거장의 노선2 ▲노형동~공항~제주항을 잇는 11.74㎞ 구간, 17개 정거장의 노선1+2 ▲공항~이도동~도련1동을 잇는 9.87㎞ 구간, 13개 정거장의 노선3 ▲공항~오라2동~도련1동을 잇는 10.48㎞ 구간, 12개 정거장의 노선4이다.
노선별 소요 시간은 10.9~18.3분이고, 속도는 시간당 30㎞ 내외이다.
이 연구원은 이 가운데 공항과 환승 허브를 연계하는 최단거리 노선인 노선1과 해안지역 및 원도심 활성화 촉진 노선인 노선2를 결합한 ‘노선1+2’를 핵심 안으로 제시했다.
노선1+2 도입 시 하루 이용자 수는 4만6280명으로 추산됐지만, 총사업비가 4370억원으로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연구원은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정부에 예산을 요청할 수 없는 만큼 논리를 잘 만들어 건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광객이 많은 제주는 트램 도입을 위한 여건이 매우 좋다. 시작 구간을 잘 잡으면 추후 노선이 늘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일대 발전으로 엄청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진유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