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23일 싱가포르 현지서 제주사무소 개소식 열고 업무 시작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 제주제품 수출 지원 종합사무소 역할
제주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의 해외 거점이 마련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지방외교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23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제프리 샤오우(Jeffrey Siow) 기업청 최고운영책임자와 콴수민(Kwan Su Min) 관광청 대외협력국장 등 싱가포르 정부기관 관계자와 스티븐 러 여행사협회장, 최훈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 박재용 한인회장 등이 참석해 제주사무소의 출발을 축하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제주사무소는 제주와 아세안 국가 간 관광과 통상, 문화, 인적 교류를 확대해 제주에 새로운 기회를 안기는 종합사무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주도는 제주사무소를 거점으로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세안, 아랍지역과 교류·협력을 강화한다.
올해 안에 베트남 다낭과 캄보디아 시엠립, 필리핀 세부, 태국 방콕·푸껫과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와 이집트 남시나이 등 아랍지역으로 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제주 직항노선을 운항하는 싱가포르와 인접 아세안 국가의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창이공항을 이용하는 환승 관광객을 겨냥해 현지 관광업계와 함께 제주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또, 오는 9월 싱가포르에서 제주 워케이션 설명회를 개최해 현지 기업인들에게 제주의 매력을 홍보한다. 싱가포르에는 구글과 아마존 등 7000여 개의 다국적기업이 진출해 있어 새로운 관광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는 다문화 국가로 시장 다양성이 확보되고 국가 신뢰도가 높아 아세안 소비자의 선호도를 확인하는 테스트베드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사무소는 세계적인 품질을 자랑하는 돼지고기와 광어 등 1차산품과 삼다수, 반도체, 화장품 등 제주기업 제품의 수출을 현지에서 지원한다.
효율적인 통상업무 지원을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관광공사(KTO) 등 우리나라의 현지 유관기관과 글로벌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썬텍시티(Suntec City)에 자리를 잡았다.
오영훈 지사는 개소식 기념사를 통해 “게임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분야의 아세안 진출은 제주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제주기업의 아세안 수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관광과 문화예술의 교류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콴수민 싱가포르 관광청 대외협력국장은 “제주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제주와 싱가포르의 혁신에 도움이 되는 협력관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