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도 지난해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2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 국내선 출·도착 여객수는 2585만6244명으로 전년 2078만5513명보다 24.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864만8341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제주공항 도착 여객수는 1295만3132명으로 하루 평균 3만5488명이 제주공항을 통해 제주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여행수요가 회복되면서 제주공항 국내선 항공기 운항 편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 넘었다.
지난해 제주공항 국내선 출·도착 운항편수는 16만1719편으로 전년 13만6621편으로 18.3% 늘었다. 2019년 15만7830편보다는 2.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며 항공사들은 제주기점 등 국내선 운항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제주공항 국제선 출·도착 여객수는 4781명으로 전년 28만2798명보다 98.3% 급감했다. 출·도착 운항 편수는 90편으로 전년 2209편보다 95.9% 줄었다.
제주공항 국제선은 2020년 2월 무사증 입국제도가 중단된 이후 사실상 운영을 멈춘 상태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선 탑승객 입국은 인천공항으로 일원화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유휴공간이 된 제주공항 국제선 탑승구와 대합실이 국내선 이용객에게 개방됐다. 관광 수요가 제주로 몰리면서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울 정도로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대합실이 혼잡한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승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국내선 탑승객들이 국제선 출발 탑승구를 통해 항공기를 탈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오는 6월까지 이 같은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홍의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