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으로 울산 현대고에서 뛰고 있는 원주은(16·사진)이 여자축구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원주은은 대한축구협회가 다음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FIFA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10일 발표한 여자 축구대표팀 최종 소집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U-16 대표로 활약중인 원주은은 한국 여자 A대표팀 사상 첫 ‘혼혈’ 선수로 이름을 올린 케이시 유진 페어, 같은학교 동료인 권다은과 함께 고교 선수로 태극마트를 달았다.
원주은은 지난 4월 치러진 2024 AFC 여자 U-17 아시안컵 예선 타지키스탄과의 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원주은은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와도 인연이 깊다.
중문초 5학년이던 2018년 제48회 대회에서 남자 초등부 경기에 출전해 화제가 됐다. 당시 제주서초와의 남초부 예선전에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활약했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상 초등학교는 남자팀에도 여학생이 등록할 수 있다.
원주은은 울산 현대 청운중과 울산 현대고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며 각종 대회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고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은 “능력만 보여준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은 23명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7월 25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같은달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와 2차전을 벌이고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