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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공약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 고교 체제 개편으로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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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3. 6. 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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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제주제일고.중앙여고 남녀공학화, 제주여상 일반고 전환 등 분석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이전)’ 사업이 신제주권 고등학교 체계를 개편하는 방향으로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이 교육감 공약 이행에 따른 사업 추진에 나서면서 관련 용역 과제를 ‘여중·고 신설(이전)’에서 확대,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 타당성 연구’로 과업 범위를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용역을 맡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팀(연구책임자 김정훈 교수)도 7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 타당성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에서 미래 학생 추이 등을 감안해 학교 신설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정훈 교수는 “단순히 고등학교를 신설하는 것을 넘어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고 중 공립인 제주제일고와 중앙여고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 특성화고인 제주여상을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구를 통해 최적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고교 체계를 개편해야 할 경우 사립고의 경우 제한이 많기 때문에 공립고를 중심으로 개편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김 교수는 “제주시 서부권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학교가 제한돼 있고, 제주시 동지역에 사랍학교 비율이 높고 일반고, 특성화고, 특목고 등이 혼재해 있는 점을 고려해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들은 신제주권으로 유입되는 학생 추이, 학교 신설 시 ‘풍선 효과’에 따른 타 지역 학생 감소 문제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강승민 중등교육과장은 “국제학교를 다니기 위해 노형동으로 전입하는 인구가 많다. 타 지역에서 신제주권으로 들어오는 학생 추이도 용역에 반영해야 한다. 특히 고등학교 신설의 경우 기존 학교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강문식 진로환경교육과장은 “신제주권에 고등학교가 들어서면서 한림, 한경, 애월 등 서부권 중학교 학생들이 다수 진학하면서 해당 지역 고등학교 학생 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학생 이동으로 인해 기존 학교에 끼치는 영향도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상진 민주시민교육과장은 “과거보다 많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고교 서열화가 남아있다. 성적 순으로 인해 원거리에 있는 읍면지역 학교를 다녀야 하는 학생들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 산학협력단 연구팀은 7월까지 전문가 의견수렴, 심층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거쳐 8월 중간보고회, 9월 공청회, 11월 최종 보고회를 거쳐 올해 안으로 최종 용역 결과물을 제출할 계획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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