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동인초’ 부지 활용 연구용역 제안서 평가회도 같은날 열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김광수 교육감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신제주권 중·고등학교 신설(이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4월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 타당성 연구용역’ 입찰 공고에 나선데 이어 7일 오전 도교육청 별관 회의실에서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연다.
제주도교육청은 보고회에서 수행 방식, 추진 일정 등 용역 관련 사항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제주도교육청은 향후 중간 보고회, 전문가 검토, 주민 공청회, 최종 보고회를 거쳐 11월 최종 결과물을 받을 계획이다.
연구용역 과업에는 학생 배치에 따른 교육여건 및 통학여건 현황, 학교 신설 등에 대한 요구 분석,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에 대한 타당성 분석 및 개선방안 제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고등학교 배치 방안 등이 담겼다.
세부적으로는 ▲제주시 동(洞)지역 중·고등학교 학생 통학여건 현황 조사 및 원거리 통학 원인 분석 ▲학교 신설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 ▲학교 신설·이전·전환·재배치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학생 배치 개선방안 제시 등이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시 동 지역 일반고 9개교 315학급 대부분 학생수가 28명 이상으로 과밀학급(교육부 기준)에 해당한다.
특히 신제주권에 있는 일반고는 남녕고등학교와 제주제일고등학교 등 2개교다. 이 가운데 여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남녕고의 경우 정원이 제한돼 있어 신제주권에 거주하는 여중생 다수가 원거리에 있는 평준화 일반고를 다니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신제주권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학교 신설, 이전, 재배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외에도 가칭 ‘동인초’ 부지 활용 연구용역 제안서 평가회도 갖는다.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신설 용도로 매입 후 장기간 방치된 ‘동인초’ 부지(제주시 건입동 129-1번지 일원)에 제주교육박물관 이전, 교육청 전산센터 이전, 특수교육원 조성 등을 통해 ‘교육타운’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집중 매입한 ‘동인초’ 부지 규모는 총 16필지에 1만6184㎡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