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항공기 탑승 학생 대상 전화.대면 상담...심리정서 지원 계획
속보=지난 26일 낮 12시45께 대구국제공항 착륙 직전 비상구 문이 열리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던 아시아나항공 8124편에 탑승했던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 제주 학생들 중 불안을 호소하는 일부가 배편으로 돌아온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제주도체육회에 도교육청에 따르면 사고가 난 항공기에는 당시 울산 일원에서 열리는 제52회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육상 선수단 47명(선수 38, 임원 9), 유도 선수단 17명(선수 8, 임원 9)이 타고 있었다.
선수들은 대회에 출전했지만 육상에서 메달권에 든 선수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육상선수들은 28일 오후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에 도착한다. 항공기 탑승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 5~6명은 여객선을 이용해 29일 오후 여수를 통해 배편으로 복귀한다.
제주도체육회 관계자는 “사고 항공기에 탔던 선수와 임원 대부분 건겅에는 이상이 없다. 일부 선수와 임원은 당일 퇴원 후 심리치료 진행했고 대회 기간 제주도체육회 산하 스포츠과학센터 심리치료 전문가를 통해 심리치료를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은 도교육청은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학생을 대상으로 전화상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학교와 Wee센터를 통해 대면 상담을 할 계획이다.
또한, 사고 당일 병원에 후송됐던 학생과 지도자 등 9명에 대해서는 제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연계해 별도 관리하고 지속적인 밀착 모니터링을 통한 트라우마 예방, 심리정서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동부경찰서는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약 200m 상공에서 항공기 비상구 문을 열어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한 이모씨(33)에 대해 항공보안법 이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최근 실직 후에 스트레스를 받아오고 있었다.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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