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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 존폐 여부 6개월 안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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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일보 2023. 5. 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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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 회의 개최
제주시, 원탁회의 통해 들불축제 정책 개발해야


세월이 변하면서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26년 전통의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존폐 여부가 6개월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2021년 열린 제주들불축제 모습.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도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 회의를 열고 들불축제에 대한 숙의를 원탁회의 방식을 통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심의회 회의는 지난달 청구인 749명이 들불축제 존폐와 관련해 숙의형 정책 개발을 청구함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는 ‘제주도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 참여 기본 조례’를 근거로 한 도민의 정책 개발 청구에 대한 심의기구로, 주민 공모를 통해 위촉된 8명과 숙의형 정책개발 전문가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회의에서는 들불축제와 관련 숙의형 정책 개발 추진 여부, 원탁회의·공론조사·시민배심원제 등 숙의형 정책 개발 방법에 대해 논의됐고, 원탁회의 방식을 통해 숙의형 정책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들불축제를 주최·주관하는 제주시는 원탁회의 참여자를 모집하고, 회의를 거쳐 6개월 안에 들불축제 존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원탁회의는 일반시민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 활동가, 정책 결정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사회적 의제를 주제로 테이블별로 토론하고, 다수 참여자가 제안한 의견에 대해 전체 의견을 재수렴해 정책을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

한편 들불축제가 열리는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은 높이 119m, 둘레 2713m, 면적 52만2216㎡이다. 이 가운데 들불이 타는 면적은 30만㎡로 축구장 42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불 관련 축제다.

들불축제 기간 방문객은 30만~40만명에 달하고,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하면서 제주의 대표 축제로 꼽힌다.

오름 불 놓기가 취소된 올해 제25회 축제는 관람객이 당초 예상했던 30만명의 30% 수준인 7만9000명에 머물렀다.

진유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