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책정한 잠정분양가 3.3㎡ 1650만원에서 2000만원 넘어설 듯
“1532억원 예상 토지보상금은 2400억원 넘어"...건축비.금융비용 인상 반영
사업자인 ㈜오등봉아트파크, 최근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제주시에 제출
도내 첫 민간특례개발 사업(아파트+공원)으로 진행되는 오등봉도시공원 내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분양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호반건설컨소시엄인 ㈜오등봉아트파크가 최근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제주시는 재해안전·교통 등을 평가해 보완이 마무리되면 사업계획 승인 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 아파트 건립 공사를 착공, 2025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사업자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아파트 분양 이행과 납부한 계약금·중도금의 환급을 책임지는 주택보증보험에 가입하면 구체적인 분양가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4월말 기준 공개한 최근 1년간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당 719만4000원, 3.3㎡(평) 당 237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볼 때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분양가도 2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는 2020년 1월 공시지가 5배를 적용한 평가금액을 토대로 3.3㎡당 1650만원의 분양가를 잠정 제시한 바 있다.
오등봉아트파크 관계자는 “1532억원으로 예상됐던 토지 보상금은 현재 2400억원이 넘어서면서 약 1000억원 가량이 더 들었고, 건축비·자재비·인건비·금융비용이 오르면서 분양가는 2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사업자에 따르면 사유지 144필지, 51만㎡에 대한 토지 보상률은 공탁금을 포함해 99.7%라고 밝혔다.
민간특례개발은 주택법상 공공택지가 아니어서 분양원가 공개 의무가 없고, 분양가상한제 심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제주시는 2020년 체결한 협약에서 사업자가 세후 수익률(8.91%)을 초과할 경우 수익금은 공공기여금 으로 제주시에 무상 기부하도록 명문화했다.
그럼에도 사업자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제주시는 최종 수익률 8.91% 적용 시 사업자인 호반건설컨소시엄은 예상 총수입 9068억원에서 총비용 8162억원, 공공기여금 100억원, 법인세 198억원 등을 제외한 세후 수익금은 608억원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오등봉도시공원 내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는 지상 15층·지하 3층에 총 1401세대가 건립된다.
1단지(15동) 715세대, 2단지(13동) 686세대로 지하층 주차장은 세대 당 1.8대로 총 2565면이 설치된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개발은 연북로~한라도서관~제주연구원을 아우르는 오등봉공원 76만4863㎡ 부지 중 9만1151㎡(12%)에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67만3712㎡(88%)에는 공원과 문화체육시설 등을 조성해 기부 채납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0년 7월 1일 도시공원 효력이 상실되는 ‘일몰제’ 적용을 앞두고 도내에서 처음으로 민간특례개발로 추진됐다.
좌동철 기자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02882